이-팔 평화협상 재개 속 정착촌 1200채 입찰공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평화협상을 이번 주 재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정착촌 입찰 공고를 내 평화협상에 악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주택부는 1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와 동이스라엘 유대인 정착촌에 건설 중인 신규주택 1천200여 채에 관한 입찰 공고를 발표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인근에 793채, 서안지구 정착촌에는 394채를 각각 지을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오는 14일 예루살렘에서 평화협상을 하기 사흘 전에 나온 것이다.
평화협상을 중재한 미국과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이런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조치가 평화협상에 실제 어떤 영향을 줄지는 불확실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은 평화협상 재개 시점에 맞춰 1차로 석방할 팔레스타인 수감자 26명을 선정하기 위한 특별장관위원회를 이날 열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평화협상 재개에 따라 모두 104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기로 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미국의 중재로 지난달 31일 워싱턴에서 3년 만에 평화협상을 열었다. 양측은 협상타결 목표 시한을 9개월 이내로 잡고 2주 안에 다음 회담을 열기로 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63) 이스라엘 총리가 탈장 수술을 받고 나서 이날 퇴원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전날 오후 1시간가량 하다사 에인 케렘 병원에서 탈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네타냐후가 수술을 받기 전후로 약 8시간 모셰 야알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총리직을 대행했으며 이날 오전 네타냐후는 총리의 권한을 되찾았다.
의료진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최소 오는 15일까지 휴식을 취하며 재택근무를 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야알론 국방장관은 지난 9일 이스라엘 무인기가 9일(현지시간)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를 공습해 이슬람 무장단체 조직원 4명을 사살했다는 보도에 대해 “소문과 추측이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평화조약을 해치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야알론 장관은 또 “이집트의 주권을 존중한다”며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고 암시했으나 이를 분명히 밝히지는 않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