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야당 첫 전당대회 수치여사 거취 관심
전국 260개 지부에서 900여명 참여…2015년 총선대비???
아웅산 수치 여사가 이끄는 버마 최대 야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8일 양곤에서 첫 전국당대회를 연다.
NLD가 전당대회를 여는 것은 지난 1988년 창설된 뒤 24년만에 처음으로, 오는 10일까지 3일 간 이어진다.
NLD는 이번에 중앙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2015년 총선에 대비해 당 운영의 목표와 전략, 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NLD의 전국 지부 260여개에서 대표 9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NLD는 버마 최대의 야당으로 수치 여사를 필두로 국내외로부터 큰 인기와 조명을 받고 있어 2015년 총선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NLD는 인구 6000여 만명인 버마에서 당원이 120여 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NLD의 지도부는 대부분 지난 20여년간 민주화 투쟁을 해온 70, 80대 원로들로 구성돼 있어, 향후 수권 정당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와 능력있는 정책 입안자들의 ‘수혈’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NLD는 이번 대회에서 120여명으로 이루어질 당중앙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핵심 집행부 15명을 선출할 예정이다.
NLD 공동설립자이자 의장을 맡고 있는 수치 여사가 의장직을 계속 맡을지도 주목된다. 수치 여사는 향후 대권 도전을 배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버마는 외국 국적 자녀들 뒀을 경우 대선 출마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수치여사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관련 법을 고쳐야 한다. 수치 여사는 영국인과 결혼해 아들 2명을 두고 있다.
2011년 테인 세인 대통령의 집권 이후 개혁 개방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치러진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NLD는 총 44석 중 43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수치 여사도 이 보궐선거에서 하원 의원으로 당선돼 의회에 진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