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 “보험 해약하고, 장 덜 보고”

전경련 조사결과 32% 국민 “2015년 이후에야 불황 회복될 것”????

우리 국민들은 국내 경제가 이미 ‘장기 불황’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리서치전문기관 R&R에 의뢰해 4일 발표한 조사결과, 국민들의 85.2%는 우리경제가 이미 불황이라고 응답했으며, ‘아니다’는 응답은 8.8%에 그쳤다.

불황이라고 응답한 국민 중 현재의 불황이 올해 또는 내년에 종료될 것이라고 전망한 비율은 21.1%에 불과했고, 장기불황을 예측하는 국민(2014년 이후 회복)은 47.7%로 나타났다. 특히 2015년 이후 불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한 국민은 32%로 가장 많았다.

대다수 국민들은 경기불황에 대한 자구책으로 우선 가계지출부터 줄여나갈 것(69.3%)이라고 밝혔다. 내수악화로 인한 경기불황의 폭이 더 깊어질 것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국민들은 지출감소 뿐만 아니라 부업이나 아르바이트(14.5%), 적금이나 보험 해약(10.7%) 등도 고려하고 있어, 현재의 경기불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가를 가늠해볼 수 있다.

실제 자료를 통해서도 불황 심각성을 알 수 있다. 지식경제부의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의하면,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액이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국민들이 작년에 비해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명보험 해약금액도 2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약 3.3조원 증가했다.?지난 1년?(2011년 4월~2012년 3월) 생명보험 해약금액이 전년(2010년 4월~2011년 3월)대비 약 4.8조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국민들이 올해 2분기에 생명보험을 급격하게 많이 해약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는 9월11일~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3.4%p다.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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