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동 교차로’ 지날 때 조심하세요!
도로공단 발표, 교통사고 다발지역 1위 신설동교차로, 2위 강남 교보타워 앞
운전자들은 서울 신설동 교차로를 지날 때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 같다.
도로교통공단(이사장 주상용)이 25일 발표한 ‘교통사고 다발지역 20개 지점’ 가운데 신설동 교차로에서 지난해 59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나타났다. 강남 교보타워앞 교차로는 5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북구 월암교 앞은 53건이 발생해 세 번째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20개 지점은 교통량이 많은 혼잡한 지역으로 19위까지가 서울에 있고, 20위 지점만 광주광역시 기아자동차 앞 교차로로 나타났다.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신설동교차로는 교통안전에 취약한 오거리 형태다. 2007년 고가차도가 철거돼 과거 고가를 이용하던 대광중고교-청계 8가 구간 차량이 직접 교차로를 통과하게 되면서 진행방향 혼란이 가중됐다.
두 번째로 사고가 자주 난 강남의 교보타워교차로는 삼정호텔방면에서 교차로까지 급경사의 내리막구간으로 과속을 유발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삼정호텔 방면과 고속터미널방면 간의 횡단거리가 길어 신호등을 인식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
신설동교차로는 진행방향에 대한 안내표지와 노면 표시를 운전자가 인식하기 쉽게 개선하고, 차로 조정과 신호개선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 교보타워교차로는 신호 및 과속위반을 단속하는 카메라의 설치, 차로조정 및 신호등 추가 설치를 통해 사고를 감소시킬 예정이다.
2009년에 공사가 완료된 영등포교차로(7위)는 공사 전 3년간 평균 63건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공사 후 2년간의 사고를 평균했드니 51건으로 12건이 감소했다. 영등포교차로는 도로 구조적인 문제와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 2007년에는 전국 1위까지 차지했던 지점이다.
도로교통공단 김용석 안전개선처장은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내년 말까지 사고가 자주 나는 20개 지점 중 17개 지점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점은 도로여건에 따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