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이웃나라 ‘인도’ 영화 100주년 페스티벌 개최
방글라데시가 이웃나라와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영화 100주년을 축하하는 영화제를 개최했다.
2013년 4월21일은 인도영화 탄생 100주년이다. 1913년 5월3일 인도 영화계의 전설인 ‘다다 사헵 팔케(Dada Saheb Phalke)’의 영화 ‘라자 하리샨드라(Raja Harishchandra)'(거짓말 못하는 왕에 대한 이야기)가 뭄바이 영화관에서 개봉하면서 인도 영화는 시작됐다.
이를 기념해?’방글라데시 영화발전회사(Bangladesh Film Development Corporation)’와 ‘인도고위위원회(High Commission of India)’는 공동으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영화제를 마련했다. 지난 9월 8일까지 8일간?인드리아 간디 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이 영화제는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과?인도 정보부가 후원했다.
영화제에서는 인도 영화 15편과 방글라데시 영화 8편 등 모두 23편이 상영됐다.
아불 칼람 아자드(Abul Kalam Azad)는?”방글라데시 영화 발전을 위해 인도와 방글라데시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며?”인도 제작자들이 합작영화 투자에 더 관심을 갖는다면 관객들이 방글라데시 영화를 더 많이 보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와 방글라데시는 노벨상 수상자인 시인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탄생 150주년, 그리고 반란군이었던 시인 카지 나즈룰(Kazi Nazrul)의 획기적인 작품인 시 ‘반역자(Bidrohi)’의 9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활동은 양국의 연대감을 강화시켰고,?문화교류의 장을 열게 했다.
인도의 한?고등판무관은 “영화는?장벽을 초월하는 중요한 매체”라며 “인도 영화는 긴 세월을 걸어 왔고 방글라데시도 풍부한 문화 유산을 뽐내고 있다”고?말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인도 유명 배우 파루크 셰이크(Faruque Sheikh)는 “방글라데시의 많은 좋은 작품들이 작품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로 퍼져나가지 못했다”며 “세계의 명작들을 방글라데시에 상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적인 방글라데시 영화제를 준비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인도 영화감독 모자파르 알리(Mojaffar Ali)는?두 나라의 문화적 유사성을 고려한 방글라데시 영화 발전에 지원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화제에서는 사티야지트 레이의 ‘아푸의 세계(Apur Sansar)’, ‘대지의 눈물(Ashani Sanket)’, ‘가정과 세상(Ghare Baire)’, ‘다이아몬드의 왕(Hirak Rajar Desh)’,?‘골드 성(Sonar Kella’)’ 등 유명 작품들이 선을 보였다.
‘움라오 잔(Umrao Jaan)’, ‘조다 악바르(Jodha Akbar)’, ‘아구너 파라스모니(Aguner Parashmoni)’같은 유명 작품들과 방글라데시?기아스 우딘 셀림(Gias Uddin Selim)의 ‘몬뿌라(Monpura)’ 같은 작품들은 영화제의 또 다른 묘미이다.
아삼 지방의 첫 영화인 ‘룹콘워 죠티 프라사드 아가와라(Rupkonwar Jyoti Prasad Agarwala)’의 ‘조이모티(Joymoti)’ 역시 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조이모티는 남편 가다파니(Gadapani)를 왕의 분노에서 지키기 위해 죽음도 마다하지 않았던 17세기 아홈족(Ahom) 공주로 역사적인 인물이었다. 영화의 완성본은 남아 있지 않다.
정리=박소혜 기자 news@theasian.asia
*원문은 아시아엔(The AsiaN) 영문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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