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북한, 22년 만에 가장 많은 비 내려
北 두달간 775mm 비, 1990년 805.7mm 이후 가장 많은 양 기록
올 여름(6월~8월) 북한은 775㎜의 강수량을 기록해 평년보다 232.3㎜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청장 조석준)이 5일 발표한 한반도의 여름 기후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1990년 805.7㎜을 기록한 이래 올해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북한에서는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극심한 가뭄이 이어졌으나 7~8월 동안 장마전선·태풍·기압골 등의 영향으로 폭우가 자주 내렸다.
전 지역에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았고, 특히 김책 234%, 사리원 183% 등 함경남북도, 황해도, 평안남도 대부분 지방에서 평년의 1.5~2배 정도 많았다.
강수일수(?일강수량 0.1㎜)는 39.2일로 평년보다 3.4일 많았고, 집중호우 발생 일수(?일강수량 80.0㎜)는 2.0일로 평년보다 1.0일 증가했다.
열대야 일수(?일최저기온 25.0℃)는 0.8일로 평년보다 0.2일 길었다.
평균기온은 23.1℃로 평년(22.6℃)과 비슷했다. 상순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무더운 날이 많았으나(+1.6℃), 중순에는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지나면서 평년보다 0.7℃ 낮았고, 하순에는 다시 평년보다 0.4℃ 높았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