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아 구한 10대 소녀 ‘영웅’

2012년 7월9일?<인민일보>: 여아 구한 10대 소녀 ‘영웅’


16세 소녀가 트럭에 치일뻔한 한 살짜리 여아를 구해내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리슈슈라는 이름의 이 소녀는 지난 2일 중국 광둥성 포샨 거리에서 트럭에 치일 뻔한 1살짜리 여아 정스웬을 발견, 몸을 던져 구해내고 다리에 심한 찰과상을 입었으며?아이 역시 다리를 심하게 다쳐 입원 중이다.

의료진은 리슈슈와 정스웬이 안정적인 상태이긴 하나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스웬의 다리는 절단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도 밝혔다. 한편, 경찰은 사고 트럭이 과속을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리슈슈는 사고 당시의 상황에 대해 전날 언론에서 다소 과장되게 보도됐다며?더는 사고에 대해 말하길 꺼려했다.

포샨 제일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리는 두 번째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더 이상 사고에 대해 말하고 싶지 않아요. 그리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요”라며 “언론에서 더 이상 이 사고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쉬면서 빨리 낫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전날 지역 언론은 이주노동자인 리슈슈가 친구를 만나러 포샨 거리의 식당에 왔고 이 식당 주인의 딸인 정스웬을 데리고?사탕을 사주러 길을 건너다 사고가 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병원 성형외과 팀은 리가 앞으로 몇 번의 피부이식을 더 해야 한다면서 제대로 걷기까지 최소 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둥성 여성연맹에서는 4일 리를 방문, 그의 용기를 치하하며 3만 위안(미화 4760달러)을 치료비로 지원했으며 포샨 자치단체도 병원을 찾아 리를?영웅이라며 치하했다.

한편 양다리를 심하게 다친 정스웬은 훼손 정도가 심해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의사가 조심스레 밝혔고 정스웬의 할머니는 이번 사고가 “리의 잘못으로 일어났다”며 “세상은 리를 영웅으로?치켜세우지만?다친 자신의 손녀에게는 관심도 두지 않는다”면서?불편해했다.

경찰은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운전자가 과속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민경찬 기자 kris@thea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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