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 15주년 반응···언론 ‘성공’, 주민 ‘악화’

홍콩 반환 15주년을 맞아 홍콩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1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홍콩특별행정구(HKSAR) 렁춘잉 4대 행정장관의 취임 선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사/Ju Peng>

1일, 홍콩 주권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지 15주년을 맞아 언론은 현재 홍콩의 상황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 반면 주민들은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바오는 원후이바오(文??), 다궁바오(大公?) 등 홍콩 현지 언론을 통해 이같이 보도했다.?각 언론은 1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 반환 15주년 행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홍콩이 15년간 유지해온 ‘일국양제(一??制)’ 원칙이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이날 출범한 제4기 정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후이바오는 사설을 통해 “홍콩 정부가 15년간 시행해온 ‘일국양제’ 노선은 큰 성공을 거뒀다”며 “홍콩과 중국 대륙의 교류가 더욱 밀접해지고 동질감도 더욱 깊어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일국양제’ 노선 아래 미래의 홍콩과 중국 관계는 더욱 굳건해질 것이며, 홍콩의 새로운 번영의 장을 열 것이다”고 평가했다.

다궁바오 역시 자체 사설을 통해 “후진타오(胡??) 주석이 홍콩 반환 기념행사에 참석해 현 지도부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홍콩의 발전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다”며 “홍콩 주민들은 후진타오의 이같은 처사에 매우 감사한다”고 전했다.

반면 홍콩 사람들은 홍콩의 상황이 주권 반환 이후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남화조보(南?早?)는 홍콩 반환 15주년을 맞아 홍콩대에 의뢰해 벌인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63.8%가 “홍콩의 상황이 주권 반환 이후 더 나빠졌다”고 답했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조사 때보다 27.7%나 오른 수치로 홍콩 주민 3명 중 2명이 현재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셈이다.

또한 응답자 중 3분의 1이 중국 정부의 ‘일국양제’가 실패했다고 답했다. 이는 예전 조사 때의 13.3%에 비해 크게 올랐다. <온바오/한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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