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 中-比 남중국해 긴장 다시 고조

2012년?6월27일 <마닐라타임즈> : ?中-比 남중국해 긴장 다시 고조?

Published : Wednesday, June 27, 2012 00:00 Written by : William B. Depasupil, Reporte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도서 스카보러(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 명 파나탁) 해역에 중국 선박들이 다시 출현했다고 <마닐라타임즈>가 27일 보도했다.

필리핀 외교부와 해군은 최근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스카보러 해역에서 중국 선박 28척이 다시 목격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울 에르난데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중국 어선들이 스카보러 해역으로 되돌아온 게 확실하다”며 중국 선박들의 복귀를 확인했다.

남중국해 스카보러 해역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의 공세적 영유권 주장에 필리핀이 계속 수동적으로 반응만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필리핀 해군도 해양순시선 3척과 어선지도선 2척, 어선 6척 등 중국 선박 28척이 스카보러 섬 주변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필리핀 외교부는 지난 25일 섬 중앙의 석호(潟湖)에 머물고 있는 중국 선박들이 모두 철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카노 대통령은 “중국 선박들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필리핀 군함들도 재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테르 가즈민(Voltaire Gazmin) 국방비서관은 “페나탁 문제로 국가 위상이 약화되지 않도록 필리핀 군함을 즉각 되돌려 보내자고 대통령께 제안했다”고 말했다.

3달째로 접어드는 페나탁 해변 인근 해상에서 빚어지고 있는 양국간 대립은 전혀 해결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필리핀 해군 당국이 파나탁 해역에서 멸종 위기에 처했거나 희귀종인 해양 생물들을 잡고 있는 중국 선박 8척을 검거한 이후 이번 대치가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 24일 여러 나라들이 저마다 영토임을 주장하고 있는 파가사(Pagasa) 섬에서 현지 주민들을 위한 유치원을 지어 개원했다. 이해당사국, 특히 필리핀에 대해 남중국해에서 교착사태를 악화시키지 말자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조치로 풀이됐다.

중국이 종예(Zhongye) 섬이라고 부르는 파가사 섬은 역시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난사군도(스프래들리 군도, Spratly Islands)의 일부이며 대만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석유와 각종 광물이 광범위하게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저마다의 영유권 주장이 팽팽한 것이다.

중국이 이 지역에서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근거는 ‘남중국해에서 당사국들의 행위에 관한 선언(Declaration on the Conduct of Parties in the South China Sea, DOC)’이다.

한편 한국의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언론 <환구시보>는 최근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廈門)대학 동남아연구중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은 스카보러 섬을 필리핀에 넘겨줄 계획이 없으며, 다른 주변국들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난사군도(스프래틀리군도)와 시사군도(파라셀군도) 역시 마찬가지”라고 보도했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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