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인접 바탐서 건너온 불법담배로 골치
2012년 6월21일 <더 스타>:?인접 바탐서 건너온 불법담배로 골치
말레이시아가 인접 인도네시아 바탐섬 시트라 부아나 산업단지에서 생산되는 불법 담배 때문에 골치를 썩이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담배가 하루에도 수천 갑씩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로 유입, 시중보다 크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일간 <더 스타>지는 “인접 인도네시아 바탐에서 말레이시아 담배 브랜드인 <존(John)> 제품을 불법 제조하고 있는 공장을 탐사보도팀(Starprove)이 포착했다”면서 사진과 함께 21일 헤드라인 뉴스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산업단지에는 바탐 등지에 루프만(Luffman)과 롹(Rock)이라는 담배 브랜드를 제조, 판매하는 담배공장들이 해당 브랜드 간판을 달고 가동중이다. 반면 인접한 불법담배 제조공장들은 브랜드 간판은 찾아볼 수 없고, 알 수 없는 번호만 표시한채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루프만 제품 제조공장의 한 간부는 <더 스타>와의 인터뷰에서 “루프만 제품의 주요 시장이 인도네시아인 점은 맞지만, 말레이시아로부터도 주문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20개피 들이 답배 한 갑에 2~5링깃(RM) 선에서 판매한다고 말했다. 1링깃은 한국 돈으로 363.02원(2012년6월21일 현재)다.
인도네시아보다 경제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의 <존(John)> 담배가 최저 7링깃(RM7)이므로, 바탐 지역 담배공장들이 불법담배 제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신문은 다른 보도에서 불법 제조담배들이 외관상 합법 브랜드 담배들과 똑같고, 말레이시아 세관 당국이 통관을 거쳐 들어오는 해외 제조 담배들을 규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현 기자 coup4u@theasian.a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