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조영식’…경희학원 설립자 겸 유엔세계평화의날 제창자
경희학원 설립자로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제창한 미원 조영식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조영식>(홍덕화 저, 이지출판) 출판기념회가 16일 오후 3시 부영빌딩(서울 중구 세종대로 55) 1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출판기념회는 미원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미원의 생애와 업적을 회고하고 그의 사상과 비전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국제밝은사회재단(이사장 조정원)이 주관한다.
다음은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창자이며 경희학원 설립자인 미원 조영식 박사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잘살기운동과 문맹퇴치 등 사회계몽운동에 이어 ‘인류사회 재건’과 ‘전쟁 없는 평화’ 운동에 진력했던 90년의 생애와 업적을 회고하고 그의 사상과 철학, 비전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펴낸 전기(傳記)이다.
조영식 박사는 6.25 전쟁 당시 교육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하겠다는 일념(교육입국론)으로 피란지 부산에서 대학(신흥초급대)을 인수, 10여 년 만에 한 공간에서 교육의 전 과정(유치원-대학원)이 이뤄지는 일관교육체계를 구축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1968년 6월 제2차 세계대학총장회(IAUP)를 한국에 유치,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해방 후 처음으로 한국의 진면목과 발전 모델을 전 세계에 알렸다.
국토재건시대에는 경희대 학생들을 주축으로 전국적으로 농촌계몽운동을 전개하면서 “우리도 잘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는 등 민간인으로서 국가재건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보릿고개 종식 후인 1960년대에는 사회운동의 시선을 나라 밖으로 돌려 5대양 6대주를 오가며 물질문명에 종속된 인간성 회복을 기치로 내걸고 인류사회 재건과 문화세계 창조 운동에 진력했다.
냉전이 고조된 1970-80년대에는 ‘세계평화의 날(9월 21일)과 세계평화의 해(1986년)’ 제정을 유엔에 제안,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으며,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가로서의 행보를 이어가는 등 90 평생을 인류에 대한 사랑과 지구 보호에 헌신했다.
그리고 과학기술의 자기 증식에 따른 인간성 상실 및 소외 현상을 극복해 건강하고 모두 잘 사는 지구촌을 건설해 가는 밝은사회운동을 주도함으로써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서울대 법학과 재학 시절(1951년) 27세 나이에 『민주주의 자유론』(1948)을 펴냈으며, 부산 피란지에서 탈고한 『문화세계의 창조』(1951), 『인류사회의 재건』(1975), 『오토피아(Oughtopia)』(당위적인 사회, 1979) 등 정치, 문화, 과학, 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57권의 책을 저술한 사상가이다,
이에 대해 반기문 제8대 유엔사무총장은 조영식 박사를 “경희대를 세계가 주목하는 상아탑으로 우뚝 세우고 지구촌 건설, 밝은사회운동 등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와 국제화를 앞당기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한 세기 앞선 현인이다”라고 평가했으며,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냉전 이후의 신평화 구축’ 제목의 강연에서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로운 세계는 없었을 것이다”라며 조 박사의 주도로 유엔에서 제정된 세계평화의 날과 평화의 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제임스 S. 셔털린 전 유엔사무총장실 행정실장은 “냉전시대의 막을 내리게 한 분”임을 천명했다.
최근 들어 최악의 폭염과 초대형 산불, 가뭄 등 기후 변동 조짐과 코로나 팬데믹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한 지정학적 갈등, 또 이로 인한 경제위기 심화, 이상기온 등 기후 변화, 생물종 다양성의 감소 등은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들이다. 거기에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대만해협의 전운 고조 등 신냉전 시대를 맞아 전 세계 사회 경제는 물론 삶의 방식이 위협받고 있다.
이런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 책이 조영식 박사가 남긴 고귀한 유산들인 ‘전쟁 없는 평화’, ‘건강한 지구’, ‘성숙한 인류사회 재건’의 비전을 선포했던 그 사자후에 귀 기울이고, 다자협력 정신을 따라 배우는 교재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조영식 박사가 일찍이 내다본 아시아 태평양 시대가 눈앞에 펼쳐져 있고, 하나로 연결된 지구촌 시대가 도래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전쟁과 각종 분쟁, 전염병, 기후 변동 등 다양한 위험 요인들이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때, 총체적인 지구적 위기를 완화하고 해소 노력을 기울여 나갈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이 책에서 얻길 바란다.
? 추천의 글
이수성(제29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전 서울대학교 총장)
“미원은 선각자이자 시대의 스승입니다. 반세기 전 인류문명이 당면할 지구적 난제들을 내다보고 극복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이배용(국가교육위원회 위원장,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이기고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린 미원의 치열했던 삶에서 난세를 헤쳐 나갈 혜안과 통찰력, 영감을 얻기를 기대합니다.”
안영수(경희대학교 명예교수)
“미원의 일생은 역경으로 점철되었지만 강인한 의지로 이를 극복했을 뿐만 아니라 21세기 문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선구자였습니다.”
폰차이 몽콘바닛(방콕 시암대학교 총장, GCS 태국국가본부 총재)
“미원은 인류사회가 나아갈 원대한 꿈과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분의 사상과 철학 그리고 이상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정준호(탤런트,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이번 전기를 통해서 조영식 학원장님의 인간적인 생애와 고뇌 그리고 청년 시절 도전과 응전 속에서 꽃핀 큰 꿈과 이상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 미원 조영식 약력
평안북도 운산에서 태어났다. 1947년 월남, 서울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 중 서울대 법학부에 편입해 1950년 졸업했다. 교육을 통해 부강한 나라를 만든다는 ‘교육입국론’에 뜻을 두고 1951년 부산 피란지에서 신흥초급대를 인수했다. 1960년 경희대학교로 교명을 바꾸고 유치원에서 대학원까지 일관교육체계를 갖춘 교육기관으로 성장시켰다. 근대화 시대 가난 극복을 위한 농촌계몽, 문맹퇴치, 잘살기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했다. 이후 세계대학총장회(IAUP) 창설(1975)을 주도하며 세계 지성들과 인류와 문명의 미래를 함께 모색했다. 인간소외 현상과 물질문명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인간성 회복을 주창하고, 밝은사회운동(GCS)과 인류사회재건운동 등을 펼쳤으며, 1978년 밝은사회국제클럽 한국본부를 조직했다. 1981년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에서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을 제창해 제36차 유엔총회에서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유엔 세계평화의 날’로, 이어 37차 유엔총회에서 1986년을 ‘유엔 세계평화의 해’로 제정했다.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헌신과 공로를 인정받아 제1회 세계인류학자대회에서 ‘인류최고영예의장’ 수훈에 이어 함마슐트상, 아인슈타인평화상, 마하트마간디상, 대한민국정부 국민훈장 무궁화장, 만해평화상 등을 받았다. 1943년 오정명과 결혼해 정원·여원·미연·인원 2남2녀를 두었으며, 2012년 2월 18일 경희의료원에서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국민 애창곡 ‘목련화’의 작사가이며 정치학, 철학, 과학, 문화예술 등 다양하고 방대한 분야의 저서 51권과 논문 69편을 펴냈고, 전 세계 대학에서 34개의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저자 홍덕화
미원 조영식 박사의 제자 홍덕화는 충남 대덕에서 태어나 대전고, 충남대 불어불문학과,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동북아시아학과를 졸업(정치학 석사)했다. ‘국립대 조기졸업실험제도’에 도전해 6학기(3년) 만에 대학을 졸업하고 대전외국인학교(KCA, 현 TCIS) 불어교사로 특채되었다. 조선일보 기자(1989∼1994)와 연합뉴스 국제경제부, 체육부, 북한부, 재외동포부, 정치부 통일외교팀, 홍콩특파원, 탐사보도팀(선임, 부국장) 등을 거쳐 독자부에서 일하고 있다. 『두 개의 중국과 실리외교』, 『과거청산과 통합: 독일·프랑스·스페인·칠레·체코슬로바키아·캄보디아·베트남의 과거사 청산사례에서 살펴본 통일한국의 성공조건』(공저, 2016, 북한인권정보센터), 『미디어 융합과 국제 시각 뉴스전파 교육』(공저, 2020, 중국 후난대학교출판사)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