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노관규 순천시장 “2023정원박람회 성공개최로 남해안벨트 허브도시 도약”

<사진=순천시청>

노관규 순천시장이 신년사를 밝혔다. 노 시장은 “2023년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선언 15주년으로 정원박람회 개최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일류순천 도약을 위한 원년”이라며 “2023년은 정원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시정 분야별 정책들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사랑하는 순천 시민 여러분!
그리고 순천시 공직자 여러분!

계묘년(癸卯年), 희망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첫 새벽,
처음으로 선보인 그린아일랜드에는
뜨거운 환호와 감동이 가득 찼습니다.

차가 달리던 아스팔트 도로를
사람이 걸을 수 있는 잔디길로 완전히 바꾼다는 상상을
아무 도시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이런 공간을 상상하고 실행할 수 있는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가 달랐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10년 만에 시정을 다시 맡게 된 저에 대한
기대와 응원, 그리고 걱정 또한 잊지 않고 있습니다.

불과 6개월 만에 도시를 획기적으로 바꿔낸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2년 순천은 변화의 바람을 불러온 한 해였습니다.

순천만을 찾는 두루미를 위해
세계 최초로 282개의 전봇대를 뽑아냈던 시민 여러분이
순천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선택을 했고,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결국 우리의 삶 속으로 정원이 들어왔습니다.
순천시민의 선택은
도시의 미래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정원박람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닙니다.
새로운 상상력으로 도시를 다시 설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2023년은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 선언 15주년!
정원박람회 개최 10주년이 되는 해이자,
일류순천 도약을 위한 원년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2023년은 정원박람회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남해안벨트 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시정 분야별 정책들을 차근차근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일류순천의 선명한 비전과 목표를 향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창의적이고 탄력성있게 시정을 운영하겠습니다.

첫째,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도시의 체질을 바꾸겠습니다.

자동차가 우선이었던 도심을 사람과 자전거도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도로를 다이어트하고,
원도심을 다시 사람이 모이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습니다.

대중교통과 자전거가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 되는 도시 철학을
2040 도시기본계획에 담아
미래도시를 체계적으로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시청사 주변에 시민광장을 조성해
옥천과 중앙시장, 문화의 거리를 하나로 연결하겠습니다.

경전선 도심 통과 문제가 잘 해결되고
노선이 변경될 것에 대비해 폐선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도
미래를 내다보면서 준비해가겠습니다.

2030년이면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됩니다.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위기 때마다 현명한 선택을 해오신 시민들을 믿고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겠습니다.

폐기물의 에너지를 이용하여
문화·체육공간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
지혜롭게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겠습니다.

세계의 환경수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시작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생태교육과 실천에 있었습니다.

순천형 생태학교를 운영하여
시민 스스로 생태도시의 철학과 가치를 익히고
실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시민의 행복을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습니다.

지난 해 순천만으로
흑두루미 1만 마리가 찾아들었습니다.
사람이 살기에 가장 좋은 곳이 순천이라는 것을
흑두루미가 먼저 알려준 것입니다.

살기 좋은 도시로 체질을 바꾸는 만큼
시민을 보살피는 세심한 손길에도
더 정성을 기울이겠습니다.
아동, 청년, 중장년, 노년을 아우르는
촘촘한 복지정책을 통해 사각지대가 없는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출산부터 보육과 교육까지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에 과감히 투자해
젊은 세대들이 순천에서 살 이유가 충분하게 만들겠습니다.

골든 타임안에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준비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여건도 조성해나가겠습니다.
셋째, 천만 명의 외부 소비군을 끌어들이고,
미래 산업 육성으로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외부에서 찾아오는 소비군과 교류인구는
지역경제의 한 축입니다.

대규모 숙박 단지와 복합쇼핑몰 유치를 통해
외지인들이 순천에서 머무르며,
삶을 즐기면서도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메타버스와 웰니스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

정원박람회 이후에도 경관농업과 잔디산업,
농업의 반도체라 불리는 향·육종 산업을 활성화해
정원산업으로 지역경제를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농촌에 축적된 노하우와 과학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팜을 조성하여
고소득 청년농부를 키우겠습니다.

또한 수소 산업과 탄소 중립 기반 산업을 육성하여
생태도시 순천의 위상에 걸 맞는
새로운 주력 산업으로 만들겠습니다.
넷째, 생태와 문화로 웰니스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순천만을 포함한 여자만 일원에 준비하고 있는
국가해양정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풀릴 경우,
순천은 내륙의 국가정원과 해양의 국가정원을
동시에 가진 세계 유일의 도시가 됩니다.

순천만 역간척 사업은
해안과 갯벌의 생태기능을 복원해
수질을 개선하는 생태수도의 완성 전략입니다.

일출과 일몰의 명소,
화포와 와온을 잇는 순천만갈대길을
치유와 힐링 뿐 아니라 새로운 액티비티를 더해
체류형 관광 명소로 만들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지방에서는 최초로 순천에 확정되었습니다.
지역대학과 연계하여
웹툰·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창의력 집약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육성하겠습니다.
국내외 애니메이션 기업을 유치하여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애니메이션의 메카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다섯째,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룰 유일한 대안,
남해안 벨트 허브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모든 자원들이 수도권으로
블랙홀처럼 흡수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벨트의 온갖 문제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이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남해안 벨트입니다.

남해안 벨트 내 도시들간 연대와 협력이
지방소멸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생존전략입니다.

먼저 동부권의 인근 도시들과 함께
광역 도시계획 수립, 광역 급행버스, 자전거도로 구축 등
실질적인 현안들부터 협력해가면서
남해안 벨트의 허브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순천시민 여러분!
2023년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일류순천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원박람회 성공입니다.
한 사람의 힘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시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실 때
순천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와 2천여 공직자는
시민의 품격과 역량만 믿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 1. 1.
순천시장 노 관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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