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김정은 집권, 김정일 때와 달라진 점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가운데)이 지난 5월30일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소속 곡예단의 공연에 박수하고 있다. <자료사진=신화사>


신비주의 깨고 공식 활동에 적극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6개월 동안 북한은 안정적이고 순조로운 정권 교체를 하는데 성공했다. 북한은 ‘김정은 시대’로 접어들었다”, “김정은 집권 후, 신비주의로 대표되던 북한에 대한 서방의 인식이 점차 깨지고 있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新??, 중국신문망)이 17일 김정일 사망 6개월을 맞아 게재한 특집 기사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30일 북한 노동당 정치국의 추대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올라 실질적인 최고지도자로 등극했다. 4월 11일 노동당 대표회의에서 노동당 제1서기, 이틀 후인 1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지명돼 군당정 3권을 장악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양시위(?希雨) 연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갑자기 사망했지만 북한은 짧은 시간에 모든 권력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김정은에게 승계했다”며 “김정은은 북한에서 새로운 지도자로서의 입지를 굳혔다”고 분석했다.

또한 “개인적인 측면에서 김정은은 부친인 김정일과 매우 다르다”며 “김정일의 북한이 신비주의를 고수해왔다면 김정은은 북한의 실제 모습을 세계 앞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남 군사정책은 부친보다 더 강경

중국뉴스넷은 김정은이 집권 6개월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정치 노선을 이어받아 국방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대남 정책과 관련해 “현재의 남한 정권과는 영원히 접촉하지 않겠다”, “(남한의) 어떤 무력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는 등 부친보다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례로 김정은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으로 취임한 한달 동안 14차례의 공식활동을 가졌는데, 이 중 10차례가 군부대 시찰이었다. 지난 6개월간 육해공군 여러 부대를 지속적으로 시찰해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중국뉴스넷은 특히 북한이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월 13일 발사했다가 실패로 끝난 ‘광명성 3호’에 대해 “북한 당국이 자국에 외신을 대거 초청해 ‘광명성 3호’ 발사 과정과 실패 직후 관련 소식을 즉시 공개한 것은 북한의 그간 행보와는 다른 일대 전환적 사건이다”고 평가했다.

유학파 출신 김정은, 민생 발전에 적극

이외에도 중국뉴스넷은 김정은이 집권 6개월간 직접 식품점, 민가, 유치원, 놀이장 등을 찾아 민생을 살피는 등 ‘친민(?民)’ 정책을 펼치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왕이저우(王逸舟) 부교수는 “유학파 출신인 김정은은 무엇보다 민생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시위 연구원은 “김정은은 집권 후, 외부 노출을 될 수 있는대로 피했던 부친과는 달리 공개활동을 자주하고 있다”며 “예전에 신비주의로 대표되던 북한에 대한 서방의 인식이 점차 깨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례로 김정은은 북한 지도자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4월 15일 열린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중 앞에 나서 20여분간 연설했다. <온바오>

The AsiaN 편집국 news@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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