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18] 중국, 당국 철퇴에도 비트코인 채굴량 세계 2위

1. 봉쇄 해제 앞둔 상하이 안정세…상하이발 기차표값은 폭등
– 6월 1일부터 봉쇄 해제를 예고한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세를 유지. 17일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사회면 제로 코로나’가 사흘 연속 유지. ‘사회면 제로 코로나’는 격리소와 ‘통제구역’을 제외한 주거 지역에서 신규 감염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것을 뜻함. 전날 상하이의 전체 신규 감염자 수는 823명(무증상 감염 746명 포함)으로 지난 15일(938명)에 이어 이틀 연속 1천명 이하를 기록.
– 상하이는 전날부터 쇼핑센터, 백화점, 슈퍼마켓, 마트, 편의점, 약국, 시장 등의 오프라인 영업을 재개했고, 오는 22일부터 대중교통도 점차 정상화할 예정. 상하이발 기차 운행이 재개되면서 상하이역에는 상하이를 빠져나가려는 승객들이 몰려들었음. 상하이를 빠져나가려는 사람이 급증하면서 기차 암표도 기승을 부리고 있음.
– 상하이시 공안은 기차표에 과도한 웃돈을 붙여 판매한 암표상 6명을 검거하기도 했음. 이들은 미리 확보한 기차표를 500∼1천100위안(10만∼22만원 상당)의 웃돈을 붙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음.
– 한편 수도 베이징의 전날 신규 감염자 수는 52명(무증상 감염 9명 포함)으로 지난달 25일 이후 30∼70명대를 유지. 지난달 25일 이후 누적 감염자 수도 1천169명으로 1천명을 넘어섰고, 봉쇄식 관리를 받는 건물은 945개로 늘어났음. 지역별 감염자 수는 차오양구 387명, 팡산구 309명, 하이뎬구 120명, 펑타이구 101명, 퉁저우구 74명 순이구 44명 등.

2. 중국, 당국 철퇴에도 비트코인 채굴량 세계 2위
– 중국 당국의 강력한 가상화폐 채굴·거래 금지 조치에도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량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 케임브리지 대안금융센터(CCAF)에 따르면 작년 9월∼올해 1월 전 세계 해시레이트에서 중국의 비중이 21.11%로 미국(37.84%)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 카자흐스탄(13.22%), 캐나다(6.48%), 러시아(4.66%) 등이 뒤를 이었음.
– CCAF는 세계 해시레이트가 작년 가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음. 해시레이트는 가상화폐 업계에서 채굴 능력 측정에 쓰이는 지표로, 가상화폐 채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뜻함. 가상화폐 채굴은 고성능 컴퓨터로 복잡한 해시 함수를 해결해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할 블록체인 장부를 생성하고, 그 보상으로 가상화폐를 받는 과정인데 이 작업이 이뤄지는 속도를 결정하는 게 해시레이트.
– CCAF는 보고서에서 해시레이트 집계가 채굴업체들에서 나오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서 오류의 가능성도 있지만, 중국의 갑작스러운 부상은 은밀한 채굴 작업의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 그러면서 채굴용 컴퓨터가 중국 아닌 다른 나라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중국에서 비밀 채굴이 되살아났다고 추정.
– 중국은 오랫동안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의 최대 채굴 국가로 통했으나, 작년 5월 중국 당국이 가상화폐 채굴·거래를 금지하면서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해시레이트가 대폭 줄었음. 앞서 지난해 5월 22일 중국 국무원이 류허(劉鶴) 부총리 주재로 금융안정발전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 행위를 타격하겠다”며 ‘가상화폐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중국 내 채굴이 급감한 바 있음.
– 가상화폐 채굴은 전력을 과다 소비해 저탄소 발전 목표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 중국 당국이 내세운 이유. 이에 따라 중국에선 가상화폐 채굴은 물론 법정화폐와 가상화폐의 교환, 가상화폐 간 교환, 가상화폐 관련 파생상품 거래 등 가상화폐 관련 모든 활동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음. 중국 당국은 부유층이 당국에 노출되지 않고 해외로 거액을 송금하는 용도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추정.

3. 코로나 확산 북한 “자력갱생? 외부지원수용?…김정은, 중대 갈림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최대 딜레마에 직면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음. AP 통신은 17일(현지시간) 서울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10년이 넘는 집권 기간 ‘자력갱생’을 통치의 핵심축으로 삼아왔다”며 “외부의 도움을 받는 대신 무너진 경제를 복구하기 위한 내부 전략에 집중해 왔다”고 지적.
– 이어 “코로나19 발생으로 수십만 명의 주민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중대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며 “자존심을 굽히고 질병 퇴치를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아들이거나 고립을 이어가다 막대한 인명피해를 감내하는 두 가지”라고 주장.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56명이며,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3천60여명에 달함.
– AP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도움을 받을 경우 이는 김 위원장 통치기반의 근간인 ‘자력갱생’에 위배된다고 지적. 반면 외부의 도움을 차단한다면 극도로 취약한 북한의 의료 여건을 감안할 때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고, 이 또한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직격탄이 될 수 있어 이번 사태가 김 위원장에겐 딜레마라고 분석.
– 통신은 “북한 관영매체의 발표와 달리 실제 상황은 몇 배나 심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라며 “북한이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으로 닥친 최대 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사망자수를 축소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음. 특히 이번 사태가 4월 25일 열병식 닷새 뒤 공식 확인된 점을 거론, 급격한 코로나19 확산이 열병식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

4. 미얀마 소수민족 반군, 쿠데타 군부 보이콧
– 미얀마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이 쿠데타로 집권한 미얀마 군부에 점차 등을 돌리고 있음.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 무장단체인 아라칸군(AA)이 최근 반군부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측과 처음으로 회담했다고 현지 매체 이라와디와 미얀마 나우 등이 17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NUG의 진 마 아웅 외교부장관 등 고위 인사들이 AA 최고사령관인 툰 미얏 나잉 장군과 지난 16일 2시간여에 걸쳐 화상 회담.
– 아라칸족(라카인족) 자치를 요구하며 무장투쟁을 벌여 온 AA는 카친독립군(KIA), 카렌민족연합군(KNA), 카레니국가진보당(KNPP), 친국민전선(CNF) 등과 함께 미얀마에서 가장 강력한 소수민족 무장단체로 꼽힘. AA를 제외한 나머지 소수민족 무장단체는 지난해 2월 쿠데타 이후 NUG의 민간인 무장 조직인 시민방위군(PDF)과 손잡고 미얀마군에 맞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지만, AA는 가담하지 않았음.
– 군정은 기존 소수민족 반군에 AA까지 가세할 것을 우려해 쿠데타 이후 AA를 테러단체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유화책까지 펼쳤음. 그러나 최근 라카인주에서 양측이 충돌했고, 이에 AA는 군정이 휴전협정을 파기했다며 언제든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사이가 벌어졌음. 이런 상황에서 AA가 반군부 진영을 이끄는 NUG와 처음으로 회담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AA가 반군부 진영과 손잡을지 여부가 관심사.
– 정치분석가 예 툰은 자유아시아방송에 AA가 4개 소수민족 무장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이 지난달 제안한 소수민족 평화회담에 응하지 않은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음. 그는 그러면서 군정 평화회담 불참 및 반군부 임시정부 회담을 계기로 AA와 NUG간 협력이 이뤄진다면, 미얀마군이 대응해야 할 전선이 그만큼 넓어지면서 반군부 무장 투쟁이 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

5. 탈레반, 인권·평화협상 조직 해산 “예산 낭비·불필요”
– 아프가니스탄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작년에 무너진 전 정부의 인권, 평화협상 관련 조직을 해산했다고 하아마통신 등 아프간 언론과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 보도에 따르면 탈레반은 인권위원회, 국가화해최고위원회(HCNR), 국가안보위원회 등 구 정부 내 조직 5곳을 해산. 이나물라 사망가니 탈레반 정부 부대변인은 “해당 조직은 필요하다고 여겨지지 않기에 예산 편성에서 제외됐고 해산됐다”고 말했음.
– 탈레반 정부는 연 440억아프가니(약 6천500억원) 규모의 재정적자에 직면하는 등 국가 재정이 좋지 않은 상황. 사망가니 부대변인은 “국가 예산은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활동하고 생산력이 있는 조직만을 위해야 한다고 덧붙였음. 그는 나중에 필요하다면 해당 조직을 재가동할 수는 있다고 설명.
– 해산된 곳 중 하나인 HCNR은 전 정부가 매우 중시했던 조직. 정부 붕괴 전 탈레반 측과 평화협상을 진행했으며 전 정부의 ‘2인자’로 여겨졌던 압둘라 압둘라가 의장을 맡았었음.
–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 때 샤리아(이슬람율법)를 앞세워 공포 통치를 펼쳤으며 지난해 8월 재집권에 성공. 탈레반은 재집권 후에는 여성 인권 존중 등 유화책을 발표하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이슬람 질서 강화에 힘쓰는 분위기. 내각도 여전히 탈레반 핵심 강경파가 장악하는 등 포용적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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