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야쿠자, 생계곤란자도··· 경제불황 탓

일본 전국 5년 간 야쿠자 20% 감소?

일본 야쿠자 조직원의 수가 최근 5년 사이에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일본 전국의 야쿠자 수가 2007년 8만 4200명에서 2011년 말 현재 약 7만3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의 심각한 불황과 더불어 경찰의 강력한 단속, 사회적으로 반 야쿠자 의식이 높아진 것이 폭력단 조직원의 감소로 나타나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이 분석했다.

그러나 경찰은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허위로 폭력단 이탈을 가장하는 조직원도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경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본은 그동안 폭력단배제조례를 각 지역에서 실시하는 등 반 야쿠자 의식을 강화해 왔다. 또한, 공공사업에서 야쿠자 관련 기업을 배제하고 야쿠자에게의 상납금 거부 운동도 벌이는 등 대책 강화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폭력단의 힘을 이용하는 기업이 줄었다. (경제불황 등으로) 상납금 등의 전통적인 수입원도 근절돼 말단 조직원들이 생계가 곤란한 상황”이라며 “야쿠자가 젊은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게 된 것은 틀림없다”고 밝혔다.

원전 재해복구 현장에 파견하기도

한편 야쿠자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조직원을 보내 복구공사를 시키고 돈을 벌어왔다고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후쿠시마현 경찰청은 5월 22일 조직원을 원전 재해복구 공사 현장에 파견한 혐의(노동자파견법상 금지업무 파견)로 조직폭력단 스미요시카이(住吉會) 간부 O(33)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O씨는 지난해 5∼7월 후쿠시마 제1원전 재해복구 공사 하도급업체에 조직원 등 5명을 보내 원자로 1∼4호기의 전원(電源) 케이블 설치 공사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O씨가 1인당 1만6천500엔(약 24만4천원)의 일당 중에서 1만엔(약 14만8천원)은 조직원에게 주고, 매달 5만엔(약 74만원) 정도를 조직에 상납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O씨가 “사고가 일어나기 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에 사람을 보내 일을 시켰다”고 진술했다며 조폭의 조직원 파견 행위가 만성화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남주 기자 david9303@theasian.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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