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3/29]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일본 의원모임 발족

1. 중국 최신예 대형 구축함 실탄사격 훈련 “실전 시나리오 바탕”
– 중국 군당국이 최신예 구축함을 동원해 실탄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관영 중앙(CC)TV가 29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대형 구축함인 055형 난창함은 최근 중국 인근 및 여러 해역에서 052D형 미사일 구축함인 우루무치함과 함께 실탄사격 훈련을 했음.
– 두 함선은 현실적인 전투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모의 표적을 활용해 접근해오는 적 함정과 전투기를 실탄사격 하는 대함, 대공 대응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고 CCTV는 전했음. 2020년 1월 취역한 난창함은 배수량 1만2천t 이상으로 중국 구축함 중 최대 규모이자 최신 함정이며, 대공·대지·대함·대잠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췄음.
– 북부전구 소속이 난창함은 지난해 동해, 연해주 해역, 알래스카 해역 등을 항해하면서 주로 미국과 일본을 견제하는 목적의 훈련을 진행해왔음. 량둥 난창함 부함장은 CCTV에 “훈련은 사흘 내내 진행됐다”면서 “난창함 주포 사용과 선체 화재 발생에 따른 선원 구조 및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했다”고 소개. 중국은 현재까지 총 8대의 055형 대형 구축함을 진수했으며, 055형 구축함을 이용해 원양 훈련을 실시.

2. ‘코로나 봉쇄’ 상하이 증시 정상 운영 “직원들 사무실서 거주”
– 중국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세를 꺾기 위해 28일부터 전체 도시를 절반씩 나눠 순환식 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상하이 증시가 정상적으로 개장. 증권거래소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각종 금융기관이 밀집한 푸둥신구를 포함한 상하이의 황푸강 동쪽 지역은 이날 새벽부터 4일간 봉쇄. 다만 당국은 핵심 공공 서비스 분야와 사회 필수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은 제한적으로 출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음.
– 중국 매일경제 신문은 상하이의 여러 금융회사가 전날 순환식 봉쇄 계획이 발표된 직후 직원들에게 즉시 출근해 당분간 회사에서 지내도록 요청했다고 전했음.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현지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지난주부터 많은 직원을 귀가시키지 않고 사무실에서 지내도록 했다고 전했음.
–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도시 봉쇄가 결정되자 성명을 통해 봉쇄 기간에도 기업공개(IPO) 심사 등 업무를 정상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음. 또한 코로나19로 업무에 지장을 받은 기업은 사업보고서 공시 연기가 허용된다고 알렸음.
– 이날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대표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 오른 3,214.50로 마감. 상하이에서는 이달 들어 코로나19 누적 감염자가 1만5천명에 육박하고 있음.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3.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일본 의원모임 발족
– 일본 집권당 국회의원들이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동원 현장인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모임을 발족. 교도통신에 따르면 자민당 국회의원들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하는 의원연맹 설립 총회를 28일 일본 도쿄 소재 자민당 본부에서 열었음.
– 아베 신조·아소 다로·스가 요시히데 등 전직 일본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 등 자민당 주요 정치인이 줄줄이 모임 고문으로 이름을 올렸음. 모임 회장으로 선출된 나카소네 히로후미 전 외무상은 사도광산에서 에도 시대(1603∼1867년)에 고품질의 금이 대량으로 생산돼 세계유산으로서의 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
– 모임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것에 반대하는 한국과의 ‘역사전(戰)’에 대비해 모든 힘을 다해 일본 정부를 후원할 예정. 참석자들은 한국의 반발에 대비해 홍보를 강화하고 관련 정부 기관이 역할 분담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늘어놓은 것으로 전해졌음. 총회에는 자민당 국회의원 약 60명이 출석. 관계자에 따르면 약 130명이 이 모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
– 일본 정부는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 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지난달 추천했고 이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새로운 역사 갈등 재료가 되고 있음.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 전쟁이 본격화한 후에는 구리, 철, 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으며 조선인이 대거 동원돼 강제 노역한 현장.

4. 엔저 가속, 6년여만에 달러당 123엔대 기록
–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일본 엔화 가치가 미일 금리 격차 확대 전망과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빠르게 떨어지고 있음. 엔화 가치는 28일 약 6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3시 31분 현재 엔화 가치는 2015년 12월 이후 최저인 달러당 123.10엔으로 0.86% 하락. 환율이 달러당 123엔을 넘은 것은 2015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음. 엔화 가치는 지난 12거래일간 6%가량 하락.
– 엔화는 이날 오전 일본은행이 0.25% 금리로 일본 국채 10년물을 무제한 매입한다는 발표 후 달러당 123엔을 돌파. 일본은행은 이날 이례적으로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국채 매입을 발표. 일본은행은 국채 금리가 목표치 위로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것으로 풀이.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비하라 신지 바클리스 전략가는 “오늘 일본은행의 조치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0.25% 위로 오르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라고 말했음. 일본은행의 개입에도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6년 만에 최고인 0.25%에 이르렀음.
– 최근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국채 금리 격차가 커진 것이 큰 원인. 미국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 차이는 2019년 이후 가장 큰 약 2.13%로 올해 들어 0.6%포인트 가까이 확대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 최근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미 국채 금리는 급등.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임.
– 원자재 가격 상승도 일본의 무역적자를 키워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원유 등 각종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으며 추가 상승 가능성도 제기. 미일 금리 격차 확대와 원자재 급등 추세 속에 엔화 약세가 심화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관측하고 있음.

5. 미얀마 민주진영 “쿠데타군 이탈자들 망명 허용해달라”
– 미얀마 반군부 진영이 국제사회를 향해 쿠데타 군부에서 이탈하는 군인들에 대한 망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음. 쿠데타군에서 이탈하는 이들을 위한 탈출구로 망명이 허용되면 이탈이 급증하면서 군부가 흔들리고, 결국에는 민주 진영의 승리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
– 반군부 진영 임시정부 격인 국민통합정부(NUG)의 진 마 아웅 외교장관은 지난 25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다른 국가들, 특히 유럽국가 관계자들과 회의할 때 쿠데타군을 이탈한 이들을 받아들여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음. 아웅 장관은 “쿠데타군 이탈자들에 대한 망명을 허용하는 것도 다른 방식으로 반군부 혁명을 지원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면서 “다행히도 이런 요청이 호주에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음.
– 아웅 장관은 호주 외에도 망명자들을 받아들이는 국가도 일부 있지만, 공개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음. 군 이탈자들을 지원하는 미얀마내 단체는 호주 정부의 조처가 쿠데타군 내부 고위 간부들을 포함해 많은 장교와 병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매체에 전했음.
– 쿠데타군을 이탈한 전 육군 대위 니 뚜타는 같은 해 9월 군사정권에 대한 NUG의 선전포고 이후 탈영 문의가 많았지만, 탈영 이후 생활에 대한 보장이 없다 보니 실제 많은 이탈자가 나오지는 않았다고 설명. 그는 “제3국 망명은 군부에 반대하는 이들에게 탈출구를 제공해 이탈 가능성을 크게 한다”며 “이탈이 가속하면 반군부 혁명 성공 가능성이 70%까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

6. 인도 초대형 멀티플렉스 기업 탄생…1, 2위 전격 합병
– ‘발리우드’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인도 영화산업계에서 스크린 수 1천500여개의 대형 멀티플렉스 업체가 탄생. 28일(현지시간) 민트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멀티플렉스 영화관 1위 업체인 PVR와 2위 INOX 레저는 전날 양사의 합병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
– 이에 따라 신설되는 멀티플렉스 업체 ‘PVR INOX’는 109개 도시에서 1천546개의 스크린을 보유하게 됐다. PVR와 INOX 레저는 각각 871개와 675개의 스크린을 갖고 있음. 현재 인도의 멀티플렉스 스크린 수가 3천200여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PVR INOX가 절반가량을 점유하게 되는 셈. 인도에는 멀티플렉스 외 단일 스크린 영화관도 약 6천300여개가 있음.
– 아자이 비즐리 PVR 회장은 “영화관 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았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효율성을 위해 규모를 키우는 것은 이 산업의 장기적 생존과 OTT(동영상 스트리밍)의 맹공격에 맞선 싸움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음.
– 전문가들은 PVR와 INOX 레저의 합병이 상당한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음. PVR는 인도 북, 서, 남부, INOX 레저는 동부에 영화관이 많기 때문. PVR INOX는 앞으로 매년 180∼200개의 스크린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 INOX 레저의 임원인 시드다르트 자인은 “이번 합병의 목적은 기존 극장 사업에 계속 헌신하는 가운데 투자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함”이라고 말했음.

7. 이스라엘·아랍 4개국 ‘反이란’ 연대 공식화
– ‘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 그리고 이집트가 중동 내 ‘반(反)이란 온건연대’를 공식화. 또 이 연대에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중동 내 다른 국가 또는 세력의 동참을 제안.
–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아랍권 4개국과 미국 외교수장을 초청해 ‘네게브 서밋’을 주최한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28일 “이스라엘과 아랍 4개국 간의 새로운 연대와 우리가 구축한 능력의 공유는 공통의 적, 특히 이란과 그 대리인들을 위협하고 제지할 것”이라고 말했음.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그 문을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역내 모든 사람에게 개방한다”고 덧붙임.
– 이스라엘은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직 당시 미국의 중재로 UAE, 바레인과 ‘아브라함 협약’을 체결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이후 협약에 북아프리카 모로코가 동참. 이집트는 지난 1979년 중동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체결. 이런 과정을 거쳐 관계를 발전시킨 이스라엘은 바레인, 모로코 등과 방위 및 안보 협약까지 체결하면서 ‘중동판 나토’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음.
– 이스라엘과 반이란 연대에 동참한 아랍국가들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 등과 무력으로 대치하거나 그들의 위협을 받음. 또 이들 국가는 이란이 핵무장을 할 가능성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음.
– 다만 중동 안보의 최대 이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양측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는 미국은 반이란 연대에서 팔레스타인이 배제된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음. 또 팔레스타인도 이스라엘의 점령이 지속되는 한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관계 개선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하고 있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