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김우중 대우 회장 흉상 모교 연세대에

태극기를 배경으로 연설하고 있는 생전의 김우중 회장

[아시아엔=편집국]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대우그룹을 창업한 故 김우중 회장(1936~2019)의 흉상이 7일 모교인 연세대에 건립됐다.

김 회장 흉상은 서승환 연세대 총장 제언으로, 상경대 교수회의와 기념물건립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작됐다. 제작은 이수홍 홍익대 조소과 교수가 담당했다. 흉상 제작비 후원은 연세대 상경대와 경영대 그리고 동문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후원 동문은 김창수 F&F 대표(경영 81학번), 곽정환 코웰이홀딩스 회장(경제 82학번), 김동준 큐로그룹 부회장(경제 83학번), 이두원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경영 83학번) 등이다.

김우중 회장은 1967년 자본금 500만원과 직원 다섯 명으로 대우를 창업해,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해 주력했다. 고인은 남북경협 물꼬를 텄으며,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국제관계까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선도했다. 또 대우재단을 설립해 기초학문 발전을 위한 학술사업, 의료복지사업, 문화사업을 수행했다.

노년에는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글로벌 사업가로 양성하는 사업(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에 전념했다. ‘김우중 사관학교’라 불리는 GYBM은 2011년 김우중 전 회장과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설립했다. 그해 베트남을 시작으로 2014년 미얀마, 2015년 인도네시아, 2016년 태국 과정을 시작했다. 김우중 전 회장이 마지막 순간까지 진두지휘하며 정성을 다해 키워낸 GYBM은 김 회장 별세 닷새 후인 지난해 12월 1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총동문회도 결성했다. 1137명의 연수생이 취업에 성공했고, 현재 100명이 연수 중이다.

김우중 회장은 1956년 연세대 상경대 경제학과에 입학해 1960년 졸업했다. 1967년 대우를 창업해, 한때 재계 순위 2위의 대기업으로 육성했다. 1985년 연세대 명예경제학박사를 받았으며, 연세대 상경대학 동창회장(1989~1997), 연세대 총동문회장(1997~2000)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연세대 미래캠퍼스(옛 원주캠퍼스) 터 50만평을 기증했으며, 대우관, 노천극장, 동문회관, 공학관, 백주년기념관 등 수많은 캠퍼스 건축기금과 장학·발전기금을 기부했다.

연세대 상경대와 경영대, 그리고 동문 후원금을 모아 제작한 김우중 회장 흉상은 가로 70㎝, 세로 60㎝, 높이 185㎝(기단 95.5㎝ 포함) 규모로, 대우관 1층 출입구 좌측에 위치한 초대 연세대 상경대학장 효정 이순탁 교수 흉상 맞은편에 세워졌다.

이날 행사에는 미망인 정희자 회장, 장남 김선협, 차남 김선용씨 등 유가족과 연세대 서승환 총장, 유경선 총동문회장 등을 비롯한 학교 및 동창회, 대우그룹의 주요 인사, 응우엔 부 뚱(NGUYEN VU TUNG) 주한베트남 대사, 이서영 상경·경영대학 학생회장이 참석했다.

고인은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그는 원주캠퍼스 용지 50만평, 대우관, 노천극장, 동문회관, 공학관, 연구관, 100주년 기념관 등 연세대 캠퍼스 건축기금과 장학·발전기금을 기부했다. 또한 연세대 재단 이사, 총동문회 회장, 상경대 동창회 회장 등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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