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색 살린 홍성형 마을학교 “마을이 학교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홍성형 마을학교가 마을별 자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마을교육을 한층 발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4일 군에 따르면 홍성형 마을학교는 마을 고유의 특성이 담겨있는 인·물적 자원을 활용한 사업으로, 마을주민이 직접 아이들을 가르치고 아이들은 마을 내에서 배움의 기쁨을 느끼는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홍성군과 홍성교육지원청이 협약을 맺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 전체 면으로 확대되어 총 9개 마을학교에 51명의 마을교사가 활동 중이며 16개 연계학교의 학생 500여명이 마을교육을 받고 있다.
마을학교는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능력 신장을 목표로 학교 정규교육과정의 기본방침 아래 마을학교별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군과 교육청 간 지속적인 협력과 소통을 이어가며 마을과 학교가 하나가 돼 학생들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군은 마을학교 운영에 올해 2억 8,000만 원을 투입해 지역별 색채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예술가가 많은 이응노 마을학교에서는 토탈공예·한국화를 비롯한 미술 프로그램을, 귀농귀촌 인구가 많은 홍동 마을학교에서는 아이들의 수요를 반영한 팟캐스트 제작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문화 가정이 많은 장곡 마을학교에서는 모내기·추수·김장 등 우리 고유 전통을 알 수 있는 공동체험 프로그램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서부마을학교에서는 승마장을 활용한 승마교육, 갈산마을학교에서는 갈산의 명소 갈산 토기를 활용한 옹기 프로그램, 구항마을학교에서는 거북이 마을의 자랑 거북이 마당놀이를 활용한 프로그램 등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운영하고 있다.
군은 올해 54개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학교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적인 교육정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성환 교육체육과장은 “홍성형 마을학교는 마을과 학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사업”이라며 “마을학교가 농촌 작은 학교의 폐교위기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마을소멸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해결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매년 사업종료 후 성과 발표를 통해 다음 년도 사업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2021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었던 홍성행복교육지구 중간성과보고회 및 마을학교 연합학습발표회를 개최하여 그간의 발자취를 공유하고 남은 사업기간 추진해야 할 기본방향을 다시 설정할 계획이다.
또한 다부처 공모사업으로 지역발전 투자협약 시범사업과 연계해 마을학교 역량강화, 수요맞춤형 교육, 홍성행복교육지구 생태계조성 지원 사업 등 마을학교 운영에 전문성을 강화하여 사업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