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가져올 변화

코로나 바이러스

[아시아엔=편집국] 코로나19가 지금까지 가져온 변화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일까요? <아시아엔>은 최근 일부 SNS에서 화제가 된 글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편집자>

인류를 가장 많이 죽인 것은 핵전쟁이 아니라 바이러스다.
발생 반년 만에 214개국에서 536만7360명의 환자가 발생해 34만3956명이 사망했다.

세계 인구가 다 마스크를 쓸 줄이야, 미국·중국 등 열강의 피해가 더 클 줄을 예상이나 했겠나?

내일을 알 수 없다. 이런 사실을 스님·신부·목사·예언가·무속인 등 아무도 몰랐다.

인간 사회의 변화는 또 어떤가? 하찮은 것에 맥없이 무너지는 사회가 되었다. 심지어 벌어지고 있던 전쟁이나 분쟁, 갈등도 대부분 중지시켰다.

대량생산, 대량소비가 사양길에 들었다. 사회보장, 유류가격, 투자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그토록 떠받들던 돈도 무의미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간이 멈추니 지구가 살아났다. 공기가 깨끗해졌다. 가정과 가족이 소중한 것을 알았다.

입에 재갈을 물리니 과묵해졌다. 모두가 자기 스스로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아프리카와 호주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살아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하자.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사람이 숨을 못 쉬면 바로 죽는다는 점이다. 이 바이러스는 숨쉬는 폐를 공격한다. 맛도, 냄새도 못 맡게 하고 설사를 하게 한다. 그래서 감각기관을 마비시킨다.

발이 달린 사람에게 밖에 나다니지 말고 가능하면 집에 머물라고 한다. 애들이 집에만 있으니 어찌할 바를 모르고 어른들마저 답답하고 속이 터진다.

코로나는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뒤에서 누군가 조정하는 느낌도 든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만 걸리기 때문이다.

오만은 인종간 국가간 차별을 가져왔다. 트럼프나 아베를 보면 오만의 극치였지 않은가? 시간이 갈수록 오만함의 댓가를 받을 것이다.

환경 파괴는 되돌릴 수 없는 자연의 재앙이다. 청정지역에서 오손도손 살아가던 동식물들은 인간이 죽도록 미웠을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란의 성직자, 영국의 황태자와 총리, 독일의 운동선수, 헐리우드 배우, 요양원 노인, 노숙자, 6개월 된 갓난아기 등 신분·나이·인종·성별·직업을 막론하고 아무 것도 구분하지 않고 평등하게 공격한다.

국경과 여권에 대해 생각해보자. 국경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 만들어진 것 아닌가? 공기에는 국경이 없다. 중국의 우한폐렴이 남미 끝까지 번지고 있다.

국가간 이동을 못하는데 여권은 휴지조각에 불과하지 않은가? 여객기가 무슨 소용인가? 항공산업은 이미 곤경에 빠졌다.

코로나19 시대, 건강보다 우선인 것은 없다. 공장에서 만든 음식을 먹고, 화학물질에 오염된 음료수를 마시면서 우리는 몸을 무시했다.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마련이다. 건강을 잃고 나면 모든 게 허사란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됐다.

코로나는 서로 돕고 살라고 일깨워 주고 있다. 병이 나면 강원도 산간에서 삼림욕을 한들 무슨 소용인가?

코로나는 먹을 것을 챙기라고 말한다. 나의 의지가 나를 구할 것이라고 말한다. 참고 견디시라. 그 길밖에 없기 때문이다.

서로 돕고, 나누며 협력하고, 지원하며 살아도 부족한 인생이다. 반성을 모르면 희망이 없다. 코로나는 우리 인간들에게 그동안 한 일을 반성해 보라고 한다.

역사 공부는 왜 하나? 일기는 왜 쓰나? 지난 일을 알아야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다.

코로나를 다시 생각해 보자. 백신도 나올 것이다. 그리고 때가 되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코로나가 지나간 뒤엔 평온이 온다는 것은 누구나 믿을 것이다.

코로나는 주기마다 생기는 질병이다. 주기의 한 단계이니 공황에 빠질 일이 아니다. 이것 또한 지나갈 것이다.

결국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가족과 집이다. 요양원 환자 대부분은 집에 가서 가족과 함께 음식 나누는 게 소원이라고 한다.

격리된 사람은 누구나 집에 가고 싶어한다. 코로나는 사람들을 집으로 가라고 한다. 크루즈 여행 그만하고 교회나 절에 매달리지 말고 집으로 돌아가라 한다. ‘홈 스위트 홈’ 노래를 부르라고 한다.

코로나는 인간에게 온 것은 잊고 살아온 교훈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코로나 시대에 변화할 것들을 꼽아보자. 우선 경제 측면에서 디지털 경제가 늘어나, 핀테크, 무인점포가 증가하고 유통은 오프라인에서 빠른 속도로 온라인으로 재편될 것이다. 배달 사업은 번창하고 식문화는 크게 바뀔 전망이다. 자동화가 생활화되고 경제격차는 더 벌어질 우려가 크다. 기업들은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투자 분산 정책이 늘어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상당수 대형교회가 몰락할 것이고 탈종교화는 가속화할 것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하고 교통체증이 증가할 것이다. 공연장, 찜질방, 영화관, 노래방, 스포츠, 단체여행 등은 사양길에 들 것이며 술집보다 골프장, 등산 등 야외스포츠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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