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 하루 만에 폭등···美 국가비상사태 선포
[아시아엔=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전날 기록했던 `1987년 이후 최대 폭락’에서 벗어나 큰 폭의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장 막판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2,352.60포인트(9.99%), S&P500지수는 260.74포인트(9.51%), 나스닥지수는 750.25포인트(9.43%) 각각 폭락한 바 있다. 미국 뉴욕증시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10월 ‘블랙 먼데이’ 이후로 최대 낙폭이었다.
이날 반등은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맞서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개선된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최근 낙폭이 워낙 컸던 탓에 기술적인 반등도 가미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3시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다면서 이를 통해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일시적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가 이후 상승 폭을 크게 키웠다. 미 CN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한다는 언급에 상승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