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전역 ‘이동제한령’ 선포···프로축구리그도 중단
[아시아엔=편집국] 1만명에 이르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가 전국을 ‘이동제한 지역(레드존)’으로 지정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9일(현지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10일부로 전국 모든 지역에 대해 이동제한령이 발효될 것”이라면서 “모든 국민은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약 6000만명의 이탈리아 국민은 업무·건강 등의 이유를 제외하곤 거주지역에서도 어느 곳으로도 이동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조치는 내달 3일까지 효력을 유지한다.
모든 문화·공공시설도 이번 조치로 폐쇄된다. 음식점 영업은 허용하되 고객 간 최소 1m 이상의 안전거리를 지켜야 한다. 오는 15일까지로 예정된 전국 휴교령도 내달 3일까지로 연장됐다.
아울러 프로축구리그 세리에A를 비롯한 모든 스포츠 경기를 중단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스포츠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세리에A는 무관중으로 리그가 지속됐는데 이마저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9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917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1797명(24.3%) 증가한 것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 증가세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주식시장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세의 악재가 더해져 11.17%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