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중국매체들 김정은 위로 서한 대대적 보도
[아시아엔=편집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대해 위문 서한을 보내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서한만 따로 부각시키고 다른 국가 지도자들은 한꺼번에 묶어 보도하는 등 남다른 배려를 해주면서도 북한이 밝힌 대중국 지원금은 언급하지 않았다.
2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면 톱뉴스로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위문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조선 노동당과 인민을 대표해 중국의 신종 코로나 예방 사태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지지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서한에서 시진핑 주석의 지도로 중국 공산당과 정부, 인민이 전염병 저지전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방역 일선의 공산당원과 의료진에 안부를 전하고 전염병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도 위로했다”고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김정은 위원장이 서한에서 시진핑 주석의 건강과 중국인의 평안과 행복을 기원했고, 시진핑 주석은 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과 인민의 위로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다른 국가 지도자들의 위로 서한 또는 메시지는 다른 면에 함께 묶어서 처리해 김정은 위원장의 위문 서한만 유독 눈에 띄었다.
다만,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김 위원장 서한에서 언급된 중국에 대한 지원금이라든지 “친혈육이 당한 피해로 여기고 있다” 등의 문구는 인민일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북미 북핵 대화 경색 등으로 올해 자신의 역할 확대를 모색하는 상황인 데다 그동안 북한에 대해서는 특별 대접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위문 서한만 별도로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통신 등 중국 다른 관영 매체들도 김 위원장의 위문 서한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