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숨바꼭질·줄넘기·24절기 등 ‘무형문화유산’ 등록

북한 국가우표발행국에서 민속 및 음식문화를 반영한 우표(개별우표 4종,묶음 전지 2종)를 발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19년 12월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시아엔=편집국] 북한이 우리 민족의 전통 민속놀이인 숨바꼭질과 줄넘기 등을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최근 민족유산보호국에서 여러 단위의 방조 속에 6개 대상을 국가 및 지방 비물질(무형) 문화유산으로 새로 등록하는 성과를 이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북한이 새로 등록한 국가 무형문화 유산은 △밧줄 당기기 △줄넘기 △숨바꼭질 등 민속놀이와 노동 생활 풍습인 24절기 풍습이다.

노동신문은 “밧줄 당기기는 정월대보름이나 추석을 비롯한 민속 명절에 우리 인민들이 즐겨온 민족체육 종목일 뿐 아니라 단결력이 높고 정신력이 강한 우리 민족의 전통과 기질이 깃들어있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줄넘기와 숨바꼭질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 온 대표적인 민속놀이들로서 오늘도 우리의 생활에 민족적 향취를 더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평양의 전통음식이자 식생활 풍습인 ‘대동강 숭어국’과 ‘회령 백살구’를 지방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아울러 ‘녹의홍상’과 ‘고전 시간 침법’은 국가무형문화유산인 ‘조선 옷차림 풍습’과 ‘침 치료법’에 새로 포함됐으며 ‘녹두 지짐 풍습’은 녹두묵을 포함한 ‘녹두 이용 풍습’으로, ‘건뎅이젓 담그기’는 ‘젓갈문화’로 명칭이 변경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주체적인 민족유산 보호 정책 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이룩된 자랑찬 성과들은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것을 귀중히 여기며 적극 살려 나가도록 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민족유산보호법’을 새로 채택하고 ‘조선민족유산보호기금’을 설립하는 등 문화유산 보호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2014년 ‘아리랑’을 첫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올린 데 이어 ‘김치담그기’와 ‘씨름'(남북 공동 등재)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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