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출범 10년···“지역과 주제 결합, 아시아연구의 세계 허브”

서울대아시아연구소

[아시아엔=박수진 <서울대총동창신문> 기자] 아시아 연구를 아우르는 기관인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소장 박수진)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

아시아연구소는 서울대 아시아 연구자들이 “서구 중심의 지식 생산 체계를 타파하자”는 바람에서 출발했다. 2009년 당시 아시아 연구의 세계적 허브를 구축하고 지식 창출과 공유를 통해 아시아의 공생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2013년에는 서울대 관악캠퍼스에 독립된 건물로 단독 연구 공간을 마련했다. 토양지리학 전공으로 한반도 지형과 동아시아 자연재해·환경문제 등을 연구해온 박수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2017년부터 연구소를 이끌어 오고 있다.

연구소의 지난 성과는 아시아 연구를 지역별 연구와 주제 연구로 나누어 밀도 높은 연구를 수행하면서도 긴밀하게 결합해 왔다는 점이다. 지역연구센터로 △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남아시아 5개 지역센터를 두고 있다. 또 주제 연구 프로그램·센터로 △아시아도시사회센터 △국제개발협력센터 △시민사회프로그램 △삶의질프로그램 △미-중관계프로그램 △미래지구프로그램 △아시아지역정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2015년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과학데이터를 보유한 한국사회과학자료원(KOSSDA)이 아시아연구소로 이관하면서 아시아 지역정보의 수집과 공유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그밖에 아시아 관련 우수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특강, 워크숍, 국내외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또 해외 저명 아시아 연구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교류·협력하고 연구자 네트워크를 구축, 학문 후속세대도 지원한다. 말 그대로 아시아 연구자들이 모이는 장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서울대아시아연구소가 지난 9월 26일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창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이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다.

연구소는 국내외 아시아 연구를 아우르며 왕성하게 활동해온 곳답게 10주년도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자축했다. ‘2019 미래혁신포럼-공생공락의 도시 커먼즈를 위하여’ ‘유라시아 교통물류’ ‘두만강 접경지역 경관 지속가능성 연구’ 등 다채로운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방문학자 제도를 운영중인 연구소는 지난 10월 2일 김두영 전 KOTRA 혁신성장본부장, 김영선 전 인도네시아 대사, 김일수 전 이스라엘 대사, 신의항 사우스 캐롤라이나대 명예교수 등 모두 8명의 방문학자 간담회를 열었다.

박수진 연구소장은 아시아연구소 10주년 기념식에서 “지역과 주제를 결합한 아시아연구의 세계 허브가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면 순수학문, 기초연구에 많이 투자했는데 장기적인 사회 기여와 정책개발쪽으로 포커스를 맞춰야 할 것 같다”며 “급변하는 아시아 정세에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 신북방정책 등 외교대응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일반에도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안에 대해 각 지역과 분야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아시아지역리뷰 웹진 ‘다양성+Asia’를 출간 중이다. 연구소 홈페이지(snuac.snu.ac.kr)에서 볼 수 있다. 또 ‘아시아연구소 소식 받아보기’를 통해 매주 연구소의 학술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소식을 받아 볼 수 있다. <서울대총동창신문 제499호 轉載>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