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쿠웨이트 수교 40년 ‘이향 특별전'(11.18~23) 쿠웨이트 왕실박물관서

이향 특별전에 전시되는 십장생도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한국-쿠웨이트 수교 40주년 기념 한국화가 이향 화백 특별초대전 ‘한국의 미’가 11월 18~23일 쿠웨이트 왕실박물관인 셰이크 압둘라살렘 컬추럴센터에서 열린다.

주쿠웨이트 한국대사관과 쿠웨이트 문화청이 주최하고 쿠웨이트 한국인회가 주관, K-RADE GLOBAL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엔 이향 화백의 대표작 20여점이 전시된다.

이향 작가

한국대표 화가 중 한 사람인 이향 화백은 전통화법인 수묵 담채화로 먹을 화선지에 스며들게 한 후 엷은 채색을 더한 독특한 기법으로 화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전통과 동양의 도교 기풍을 자신만의 화법으로 소화해낸 그의 그림들은 전통설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의 그림은 종이나 헝겊 같은 기존의 소재 외에 기와나 나무판 혹은 철판 등에도 과감하되 세세한 터치를 통해 살아 꿈틀대는 듯한 터치로 작품이 완성되고 있다.

특별전이 열리는 쿠웨이트 왕실 압둘라 알 살렘 문화센터

그에게 그림은 삶 자체이며 또한 상상력의 총집합체이기도 하다. 그는 이미 일본과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화단에서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의 가장 뛰어난 점은 창의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변화무쌍한 도전을 끊임없이 완수해 낸다는 점이다.

그의 이번 특별전은 어촌과 바다를 기반으로 하는 쿠웨이트 국민들의 치열한 도전정신과도 맥을 같이하며 새로운 예술혼을 이 나라에 남길 것이 틀림없다.

이향 특별전 팜플렛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홍영기 주쿠웨이트 한국대사는 “양국 수교 40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향 작가의 특별전은 양국의 문화교류와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특별전이 쿠웨이트 작가들의 한국 진출의 기념비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한류의 영향으로 쿠웨이트의 젊은 세대들이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한국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시기에 이번 이향 특별전은 양국 교류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는 “쿠웨이트의 한국교민과 한국문화에 관심 많은 쿠웨이트 방문객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며 “전시회 준비해 수고하신 한인회와 이향 작가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재쿠웨이트 정성희 한인회 회장은 “지난 40년의 한-쿠웨이트 수교 기간은 주로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한국이 쿠웨이트의 양적 발전에 기여했다면 다가올 40년은 문화예술 교류 등 다방면으로 양국 협력의 스펙트럼을 넓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향 작가는 한국 정서를 담아내면서 과거와 현대를 융화시킨 독특한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어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쿠웨이트에 소개하기에 안성맞춤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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