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구간’ 취소 및 ‘수원화성문화제’ 대폭 축소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과 관련해 2019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경기구간 전면 취소하고 제56 수원화성문화제 대폭 축소한다.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입장 발표문을 통해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조대왕 능행차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구간을 전면 취소하고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는 대폭 축소하여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다”며 “돼지열병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두려움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관계기관의 우려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또한 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는 전면 취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입장 발표문 전문.

2019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경기구간 전면 취소, 제56 수원화성문화제 대폭 축소 입장 발표문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관련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개최여부에 대한 시민 추진위원회 결정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수원시는 경기도의 수부도시로서 본 결정을 내리기까지 수많은 고심과 논의 끝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정조대왕 능행차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구간을 전면 취소하고 제56회 수원화성문화제는 대폭 축소하여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하였습니다.

그 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계기관, 수원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서울 창덕궁을 출발하여 경기 남부지역인 화성을 관통하는‘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돼지열병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기도와 뜻을 같이하여 전면 취소하고자 합니다.

수원화성문화제는 56년간 끊임없이 개최되어 왔으며, 시민 추진위원회 중심으로 범시민 기부캠페인을 통해 많은 수원시민들이 기부에 적극 동참해 주셨으며, 모금된 기부금으로 시민들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습니다.

따라서, 반 백년이 넘게 수원시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만들어 온 수원화성문화제는 방역대책을 철저히 마련하여 대폭 축소하더라도 추진하여야 한다고 결정하였습니다.

축소 내용은 10. 3. 행궁광장에서 개최 예정인, 개막공연 ‘품’을 취소하고, 음식 잔반발생으로 인한 위험요소를 사전 예방하고자 수원화성문화제 모든 음식부스 운영을 취소하였습니다.

돼지열병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두려움과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관계기관의 우려에 깊이 공감하며 돼지열병이 추가로 발생할 경우, 수원화성문화제 행사는 전면 취소하겠습니다.

올해 정조대왕 능행차를 기다려온 수원시민과 국내·외 관람객들에게는 정중하게 양해 말씀드리며, 내년에는 평화롭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시민 추진위원회와 수원시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130만 수원시민과 함께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9. 30.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김 훈 동, 염 태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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