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먹거리 가득한 서산으로 떠나는 가을여행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뜨겁게 작열하던 여름도 자연의 이치 속에 사라지고 어느덧 서해안의 산과 바다는 전형적인 맑고 높은 가을 하늘과 황금 들녘에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시기, 여행의 계절 가을이 왔다.
가을에 문 밖을 나서보면 진한 가을이, 정적과 따사로운 가을 햇빛이 어디론가 떠나자고 유혹한다. 가을은 추억을 만드는 계절이다.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혹은 나 홀로 추억을 만들어도 좋다.
서산의 가을은 다채롭다.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주는 가을여행. 가을의 분위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가을풍경과, 볼거리, 그리고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서산여행의 별미는 가을여행이 최고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서산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내포문화의 정신적 기둥같이 솟아 있는 내포의 명산 서산가야산
가야산, 팔봉산, 황금산 등 서산 시내에서 멀지 않은 산기슭을 걷다보면 단풍나무에 붉은 빛이 들기 시작하며 하나 둘 떨어지는 낙엽들과 주변에 가을이 익어가는 황금들녘이 넓게 펼쳐진다.
특히 가야산은 백제시대 마애석불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서산 용현리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한 보원사지, 개심사, 일락사 등 많은 문화재와 보물을 품고 있는 산으로 내포문화숲길과 아라메길을 통해 해미읍성, 해미순교성지, 용현자연휴양림 등 유서 깊은 문화유적과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여덟 개의 신화가 하늘을 우러르고 땅을 다스리는 팔봉산
팔봉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능선을 따라 솟아있다고 하여 붙여졌다. 울창하면서도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송림을 지나 1봉에서부터 8봉까지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계곡, 풍화가 빚어낸 굴과 사지, 기우제 터와 옛 신화 속 공간들, 그리고 반도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일몰의 장관은 팔봉산의 진면목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등산시간은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코끼리 바위가 일품인 황금산&바다의 멋과 맛이 공존하는 삼길포항
황금산은 해발 156m로 경사가 완만하고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3시간 정도면 산 전체를 둘러볼 수 있어 부담 없는 힐링 트레킹 코스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족단위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5m가 넘는 거대한 코끼리 모습의 바위가 바다를 향해 버티고 우뚝 서 있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코끼리바위 뒤편 아름다운 주상절리 해안절벽은 기암괴석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황금산에서 10분 거리에 삼길포항이 있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를 만끽하면서 대산석유화학단지와 크고 작은 섬들을 둘러볼 수 있고 선상횟집과 수산물직매장, 도로를 따라 즐비한 횟집 등에서 취향에 맞게 맛있는 해산물을 즐길 수 있다.
금빛 물결의 향연, 갈대와 억새가 공존하는 서산 청지천
깊어가는 가을과 가장 어울리는 모습이 있다면 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도 빼놓을 수 없다. 저수지 낚시, 수로낚시 등 강태공에게도 제법 인기가 많은 청지천은 갈대와 억새, 그리고 가을 철새까지 합세해 가을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서산시에서 5년여에 걸친 고향의 강 정비사업으로 생태습지, 수목 및 잔디 식재와 친환경 전망데크를 설치하여 하천변 갈대숲과 함께 시민들이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행사와 즐거운 가을축제
미스터션샤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해미읍성에서는 가을여행주간 매주 토요일 전통상설공연이 펼쳐지며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제18회 서산해미읍성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 28일부터 29일까지 제5회 서산어리굴젓축제, 11월1일부터 10일까지 제22회 서산국화축제가 예정되어 있고 서산버드랜드 가을 주말 특별프로그램 운영, 서산시티투어 할인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