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레끼마 접근 대만 휴교·휴업·고속철 중단 ‘초긴장’
중국 본토도 비상···저장성 상륙, 동부 연안 타고 북상 예상
[아시아엔=연합뉴스] 올 들어 가장 강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다가오자 대만이 9일 학교와 직장 운영을 중단하는 등 긴장 속에서 대비에 나섰다.
9일 대만 중앙기상국에 따르면 레끼마는 전날 밤 11시(현지시간) 타이베이(臺北) 동북쪽 330㎞ 해상에서 중국 저장성 방향으로 서북진하고 있다.
레끼마의 중심 기압은 935hPa(헥토파스칼)이고, 최대 풍속은 시속 191㎞(초속 53m)이다. 올해 들어 가장 강력한 태풍이다.
중국 기상대는 레끼마를 초강력급 태풍으로 분류하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8일 밤 8시께 레끼마가 대만에서 가장 가까운 타이베이 서북쪽 250㎞ 해상까지 접근함에 따라 자정 무렵부터 10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타이베이(臺北)를 비롯해 지룽(基隆)시, 신베이(新北)시, 타오위안(桃園)시, 신주(新竹)시 등 대만 중·북부 도시 당국은 이날 관내 학교와 직장에 휴교·휴업을 지시했다.
또 태풍의 영향권에 서서히 들고 있는 대만 중부 타이중(台中) 이북 구간에서 고속철 운행이 완전히 중단되고 국제·국내선 항공편 운항도 대폭 축소되는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도 통제된다.
레끼마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본토도 대비에 나섰다.
중국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태풍 관련 최고 등급인 홍색 경보를 내렸다.
중국기상대는 10일 오전 10시께 레끼마가 저장성에 상륙해 동부 연안 지역을 따라 산둥성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