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명 ‘링링’ 2001년 이후 4번째 등장···태풍 이름 유래와 종류


[아시아엔=편집국] 제13호 태풍 ‘링링’은 홍콩이 제출한 것으로 소녀의 애칭을 뜻한다. 순하디 순한 소녀의 애칭이 태풍 이름으로 정해진 것이다.

링링(Lingling)은 2001년 이후 그동안 △2001년 제23호 태풍 △2007년 제18호 태풍 △2014년 제1호 태풍이름에 사용됐으며 올해 5년만에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태풍 이름은 어떻게 붙여지며 현재 어떤 것들이 사용되고 있나?

2019년 사용될 태풍이름 및 순서 <이미지 티스토리>

태풍은 1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으므로 동시에 같은 지역에 둘 이상의 태풍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이때 발표되는 태풍예보를 혼동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름을 붙인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다.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다. 예를 들어 그 정치가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예보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예보관들은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였다.

그러다가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는 아시아 각국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태풍 이름을 서양식에서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으로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태풍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되고,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하기로 정했다. 태풍이 보통 연간 약 30여개쯤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4∼5년이 소요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수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나비’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도 ‘기러기’ 등 10개의 이름을 제출했다. 한글 이름의 태풍이 많아진 연유다

다음 표는 올해 사용되는 북서태평양 발생 열대 저기압 즉 태풍에 부여하는 140개의 명칭이다. 로마자 이름은 WMO 태풍위원회의 14개 참여기관이 10개씩 제출한 것이며, 한글명칭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표기법에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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