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6.25전쟁 참전용사들의 눈물겨운 투혼을 기억합니다”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경북지부 포항시지회 주관으로 6.25전쟁 제69주년 행사가 열렸다.
6.25전쟁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고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안보의지를 다짐하기 위한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6.25참전용사,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학생, 군인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참전한 UN군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6.25참전국 국기와 UN기, 6.25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유공자 표창, 6.25참전유공자회 포항시지회장의 회고사, 감사편지 낭독, 군가제창, 만세삼창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식전행사에는 포항시립연극단이 “비목”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새롭게 선보여 6.25전쟁 당시 가족들과 생이별해야 했던 아픔과 포화 속에서 전우들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그날을 회상하게 해 6.25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참석한 모든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특히 이날 특별순서로 에디오피아 참전용사 타파라 타카텔, 벨라이 베껠레씨를 초정해 환영과 감사의 의미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이 속했던 에디오피아 강뉴부대는 6.25전쟁에 6,037명의 용사가 참전해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당했으며, 한국전쟁 기간에 253번의 전투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는 등 용맹을 떨친 부대였다.
이춘술 6.25참전유공자 포항시지회장은 회고사에서 “참전용사들의 값진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또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어서는 안 되며 다시는 이 땅 위에 이 같은 슬픔과 고통이 없도록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낸 호국도시 포항시민답게 우리의 역사에 자긍심을 가지고 평화통일시대를 여는데 선구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 재향군인회 여성회와 청년단에서는 6.25전쟁의 이해를 높이고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6.25전쟁 상기 주먹밥 체험행사와 호국사진전을 함께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