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국제불빛축제, 헝가리 유람선 침몰 피해자 추모 분위기 속에서 진행
오랜 준비기간과 해외자매도시 초청 인사 등 고려, 시민중심 차분한 분위기에서 개최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포항시는 31일부터 오는 6월 2일까지 열리는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 동안 개막식을 비롯한 주요행사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한 국민을 위한 묵념시간을 갖고 애도를 표하기로 했다.
31일, 포항시는 간부회의를 열고 이날부터 개최되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 속에서 축제의 운영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갖고, 오랜 준비과정을 거친 축제인 만큼 취소나 연기보다는 차분한 가운데 축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포항시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전 국민이 애도를 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자체에서 각종 행사나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관련 부분에 대해서 거듭된 논의를 거쳤으나, 국내 관광객은 물론 국내 주재 해외공관과 해외자매도시 등의 참석을 위하여 짧게는 6개월 이상 방문일정을 조율하는 등 준비를 해왔고, 일부 인사들은 이미 포항에 도착해서 행사 참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2017년 발생한 11.15지진 이후로 침체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시민적 공감대도 축제 개최 결정에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포항시는 당초 계획한대로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하되 행사 전에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을 위한 묵념 등 애도의식을 갖는 등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