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알리바바 마윈·텐센트 마화텅·바이두 리옌홍 같은 거부 ‘수두룩’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중국 사람들은 종종 “런 타이 뚜어(人太多).”라는 말을 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다.’는 뜻이지요. 중국의 인구는 공식적으로 약 13억 6,782만 명(2014년 말 기준)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하지요? 그렇다면 그중에 부자는 얼마나 될까요?

미국의 세계적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의 2013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13억 중국인 가운데 우리 돈 10억 원 이상의 현금 자산가는 약 24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는 부동산 등을 제외한 현금만 놓고 계산한 것이라 더욱 놀랍습니다.

2014년에 대한민국 행정자치부에서 발표한 대구광역시의 인구가 약 250만 명이라고 하니, 그 규모에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질 정도입니다. 2015년 4월 20일에 「블룸버그」에서 발표한 세계 200대 부호 순위에는 중국 사람이 무려 17명이나 들어 있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의 마윈 회장, 텐센트 그룹의 마화텅 회장, 검색 엔진으로 유명한 바이두의 리옌홍 회장 등이 순위에 올라 있지요. 부자 상위 그룹에서도 중국인은 역시나 ‘런 타이 뚜어’인 셈입니다.

마윈(알리바바그룹 회장), 마화텅(텐센트 회장), 리옌홍(바이두 회장)

중국은 최근 들어 엄청난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2013년 7.7%, 2014년 7.4%로 미국이나 유럽의 경기 침체와는다르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요. 그에 따라 중국과 중국 사람의 경제력은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경제 사정이 나아진다는 것은 소비가 그만큼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삶이 풍요로워지자 수많은 중국사람이 고급 음식, 특히 고기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고기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세계 육류 가격이 상승했으며, 고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사료, 즉 곡물 가격이 덩달아 뛰었지요. 중국인이 부유해지는 것이 세계 경제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겠죠? 확실히 인구 수가 국력과 비례하는 요즘입니다.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중국에서도 인터넷 쇼핑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는 2015년 11월 11일 중국의 싱글데이(광꾼제, 光棍节) 행사를 통해 912억 위안, 우리 돈으로 약 16조 7,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합니다. 삼성전자의 2015년 매출액이 200조 3,400억 원이니까, 하루 만에 16조 7,600억 원이라는 매출을 올린 것은 경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광꾼제는 중국 젊은이들이 재미로 지내는 현대식 기념일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의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처럼 중국에서도 광꾼제에 맞춘 마케팅 행사가 많이 펼쳐지는데, 이날은 특히 의류나 화장품 같은 소비재 판매가 급증합니다. 광꾼제 당일 스마트폰으로 쇼핑 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한 사람이 스마트폰 사용자의 45.5%나 되었다고 하니 정말 엄청나지요?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앞으로 중국 경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지 기대가 됩니다. <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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