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 25] 방송인 이영옥씨 “한류 큰 관심 고려인 4세, 한-우즈벡 교류 ‘가교’”

프리랜서 방송인 이영옥씨(왼쪽 두번째)가 2018년 1월 사마르칸트에서 우즈베키스탄 아이들과 기념 촬영한 모습이다. 그녀는 “고려인 출신 자녀들을 매개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의 지속적인 교류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최희영

사마르칸트 ‘부킹닷컴’ 작년 ‘주목할 세계 여행지 10곳’에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새해를 맞아 온라인 숙소 예약 플랫폼 ‘부킹닷컴’이 2019년 주목할 만한 여행지 10곳을 발표했다. 10대 여행지 중에 며칠 전에 소개했던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도 포함됐다. 참고로 △멕시코 바칼라르 △모로코 와르자자트 △콜롬비아 팔로미노 △조지아 메스티아 △르완다 키갈리 △네덜란드 레이와르덴 △알바니아 사밀 △인도네시아 누사 페니다 △요르단 와디 럼 등이 부킹닷컴이 발표한 2019년 유망 여행지다.

부킹닷컴의 이번 발표를 보며 지난해 1월 사마르칸트에서 만났던 프리랜서 방송인 이영옥씨가 생각났다. 그녀는 “사마르칸트의 여러 유적뿐 아니라 이곳에 사는 아이들에게도 깊이 빠졌다”며 “그들 모두가 사마르칸트 유적지의 푸른빛을 닮아 그들의 표정 자체가 힐링이었다”고 좋아했다.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에게 푹 빠진 며칠이었습니다. 어쩜 이렇게도 맑은지, 마치 우리네 어린 시절을 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첫날 우르겐치에서 만난 아이들부터 오늘 사마르칸트에서 만난 아이들까지 그 모두가 얼마나 맑은 영혼들을 가졌는지, 그들 자체가 관광 자원이고, 미래 자원이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역사 관련 뉴스캐스터로 활동 중인 이영옥(58)씨는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찾아 한국으로 떠난 부모들과 헤어져 중앙아시아에 홀로 남은 고려인 출신 자녀들이 그녀의 주된 관심사다. 그들이야말로 가장 최근의 디아스포라 한민족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녀는 그들에 대한 기획 취재를 구상하다 우연한 기회에 우즈베키스탄 여행 일정을 알게 되어 동참했다고 했다.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서 많은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말은 안 통했지만 함께 있었던 20여 분 우리는 대단히 많은 대화를 한 것 같습니다. 그들의 표정은 해맑았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높아 스마트폰에 저장해둔 몇몇 걸그룹 사진을 보여주니 무척 즐거워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곤 했습니다.”

이영옥씨는 우즈벡 여행을 계기로 소망 하나를 더 갖게 됐다. 고려인 출신 자녀들을 매개로 한국과 이 나라 아이들의 지속적인 교류 방법을 찾아 조만간 다시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싶다는 게 그녀의 새로운 소망이다. ‘여행의 힘’은 역시 세더라고 말하는 그녀의 밝은 표정에서 한-우즈베키스탄 간의 또 다른 교류 하나가 기대됐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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