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철도 기공식, 중국 거쳐 몽골·러시아로 한민족 웅비 펼치길

남북한을 가로질러 중앙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철마가 달릴 날이 언제일까?

[아시아엔=엄길청 글로벌캐피탈리스트, 진화경영평론가] 2018년 12월 26일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가 판문역으로 가고, 평양에서 출발한 기차가 판문역으로 오면 남북철도는 다시는 갈라지지 않을 것이다. 경의선과 동해선을 복원하는 철도 착공식이 이렇게 진행된다. 이 철도가 복원되면 우리 솜씨는 중국의 동북방을 지나 몽골과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간다.

분단된 조국의 애통한 과거를 떠올리면 너무도 깊은 원한이 주변의 나빴던 열강들에게 쌓이지만, 이제 그들의 영토를 지나서 우리 미래가 더 뻗어 나갈 생각을 하니 감개무량하다. 이제 뉘라서 대한민국의 국운융성을 의도적으로 또는 인위적으로 막을 수 있겠는가.

이제 우린 이렇게 북방으로 나아간다. 그 길을 따라가면 조상들이 머나먼 금수강산을 찾아 길고도 긴 세월을 하나로 뭉치며 이동한 위대하고 지혜로운 유목민족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제 그 길을 수만년 기억을 더듬어 다시 되돌아간다, 그것도 20세기에 아주 똑똑한 나라, 가장 민주적인 사회 대한민국이 그 길을 이렇게 금의환향 하듯 되돌아간다.

아직 우리 민족은 북한·만주·중앙아시아에 흩어져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다시 한민족의 정신과 혼으로 소리 없이 이어지고 있다. 어디서나 평화를 존중하고 글을 사랑하며 이웃을 아끼고 분수를 지키며 사람 도리를 찾아 사는 우리 민족의 터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먼저 닦은 터전을 인력으로 밀고 들어온 중국과의 악연이 이제 2천년이 넘었지만 그들에게 우리도 관대할 수 있을 만큼 많이 성장했고 그리고 여유도 있다. 우리는 북극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선진사회 일원으로 당당히 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먼 미래에는 우리 철도가 러시아를 거쳐 미국과 캐나다로 이어지고 북극 바다도 주름잡을 것이다.

우리는 장차 북방경제에서 펼쳐질 수산업과 목재산업, 광물산업 등에서 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다. 나아가 기후변화와 지구환경 혁신에 우리 지식과 자본과 기업이 큰 힘을 실질적으로 보탤 것이다.

어떤 혹한이나 기상이변도 이겨낼 수 있는 신소재나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차, 자율선박, 인공도시도 우리가 가장 잘 만들 수 있는 기술이고 제품이다. 참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이미 무더운 동남아·중동·중국·인도·중남미 등 남방경제에서도 열사와 구슬땀을 참으며 놀라운 성과를 거둔 우리 기술이지만, 이제 북방경제에서는 선전이 더 기대된다.

우리는 기후변화를 극복하는 많은 분야에서 초지능·초연결·초실감 분야 융합기술을 요소기술로 확보하고 있고, 철강·석유화학 비철금속 등의 신소재 개발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

종국에는 우주진출을 생각해 나아갈 것이다. 동토와 혹한의 북극을 이기고 나면 더 이상의 극한 환경이 기다리는 우주 진출의 자신감이 자연스레 자라게 된다. 우리에겐 언제나 먼 길을 떠날 수 있는 긴 여정의 피가 흐르고 있다. 우리는 아프리카 중원에서 수만리 길을 걸어서 여기까지 온 가장 긴 이동거리의 유목민족 후예다.

만일 이 지구에서 가장 긴 거리이동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과연 누구의 몫이겠는가.

이런 상상이 2019년을 앞두고 가능하다는 것이 믿기는가? 미국이 북한에 대한 한국의 인도적인 지원을 이해한 것도, 북한의 비핵화 일정을 지나치게 다그치지 않는 것도, 모두 대한민국이 가진 경제선진화와 민주사회 운영능력 아닐까?

이제 우리는 그동안 주력해온 잘 사는 경제선진 국가의 시스템 구축에서 한발 나아가 가장 유구하고 지혜롭고 단합이 잘되는 공동체 연대감을 회복할 때가 찾아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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