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사스’···같은 점과 다른 점

메르스대책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메리트 등 중동(中東)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해 중동호흡기증후군이란 이름을 얻었다.

유럽질병통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는 2012년 4월 처음 보고됐다. 총 감염환자의 90% 이상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에서 발생했다.

메르스는 새로운 유형의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38도 이상 고열, 기침, 호흡 곤란 등으로 보통 감기와 비슷해 초기 증상을 놓치기 쉽다. 잠복기는 2~14일이며, 치사율은 중동지역에서는 40%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1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사스(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의 호흡기를 침범하여 발생하는 감염성 호흡기질환으로 증상은 고열, 두통, 오한, 기침, 호흡곤란, 설사 등이다. 2002년 11월 중국 광동지역을 중심으로 발병이 시작되어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당시 중국은 거의 공포분위기였다. 특히 환자가 많이 발생한 베이징에선 직장과 학교가 폐쇄됐고, 사람이 모이는 공공집회를 금지하였으며 유흥업소는 문을 닫았다.

사스는 수개월 만에 홍콩, 싱가포르, 캐나다 등 세계 32개국에서 8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약 15%가 사망하였다.

사스는 2003년 7월 세계보건기구(WHO)가 대만의 경계령을 해제하면서 일단락되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스 감염 위험지역이나 여행 자제지역은 없다.

사스는 메르스처럼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질병이다. 이에 메르스를 ‘중동 사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를 통해 전파되는 되는 사스는 38도 이상 열이 나고, 두통 근육통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나다 호흡 기능이 나빠지면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2003년 4월 홍콩에서 사스 환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즉시 관계부처가 총동원돼 고건 국무총리의 진두지휘 아래 이를 막아냈다. 추정환자 3명이 나왔을 뿐 확진 환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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