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출 명품 햄버거 ‘쉐이크쉑’ 성공 이어갈까?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최근 미국의 3대 수제(handmade) 햄버거로 꼽히는 Shake Shack Burger, In-N-Out Burger, Five Guys Burger 중 ‘쉐이크 쉑’의 한국 1호점 ‘Shake Shack Gangnam’이 서울 강남대로에 7월22일에 문을 열었다. 강남점은 문을 연 후 4주 동안 8만4000여개의 햄버거 제품을 판매하여, 하루 평균 3000개 팔았다.
‘쉐이크쉑’은 미국 요식업계 황태자인 대니 마이어(Danny Meyer)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 그룹(USHG) 회장이 개발한 브랜드다. 쉐이크쉑은 뉴욕 메디슨스퀘어공원 복구기금 마련을 돕고자 시작한 USHG의 여름 이벤트에서 우연히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택시 모양으로 설치미술처럼 만든 푸드 카트 앞에 길게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2004년 카트를 철수하고 핫도그와 햄버거, 밀크세이크 등을 파는 공원 내 매점을 열었다. 이 작은 매점이 현재 전 세계 13개국 98개 매장을 운영 중인 쉐이크쉑(쉑쉑) 햄버거의 시작이다.
2000년대 초반 햄버거 패스트푸드 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었던 것은 질 나쁜 재료로 성의 없게 만든 패스트푸드의 인기가 시들해진 것이라고 인식했다. 이에 ‘쉐이크쉑’은 햄버거 패티는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고급 소고기를 매일 갈아서 사용했다. 햄버거 빵은 전분을 넣어 쫄깃하게 만들고, 양상추·양파·토마토·오이 등 채소는 신선하게 유지했다. 조리는 주문 즉시 이뤄지기 때문에 고급 햄버거에 사람들이 열광하게 되었다.
쉐이크쉑 명칭은 판잣집(shack)에서 밀크셰이크(shake)를 판다는 뜻이다. 쉐이크쉑은 프리미엄 식재료를 사용한 클래식 아메리칸 스타일의 메뉴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이 도입한 ‘쉑쉑 버거’의 판매가격은 6900원(싱글버거 기준)이며, 미국과 일본에서는 6500-7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 홍익대, 이태원 등 특정지역의 맛집에 가야만 먹을 수 있던 수제버거가 대형 프랜차이즈로 확대되면서 수제버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맥도날드가 지난해 8월 재료를 선택해 주문할 수 있는 ‘시그니처 버거’를 출시하여 ‘빅맥’으로 대표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수제버거를 파격적으로 선보였다. 롯데리아도 지난달 ‘아재(AZ)버거’를 선보이며 수제버거 시장에 합류했다. 업계에서는 쉐이크쉑이 한국에서 론칭하면서 수제버거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졌으며, 전반적으로 수제버거 시장이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