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내년 코스피 1900~2350선”···’신한금융시장포럼’ 성황
중국 중소형 성장주 추천,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전망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신한금융투자(사장 강대석)는 4일(수) 여의도 본사 ‘신한WAY홀’에서 국내외 금융시장과 주요산업의 2016년 전망을 발표하는 ‘신한금융시장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이코노미스트와 스트래티지스트, 애널리스트들이 모두 나섰다. 오전에는 ‘국내외 금융시장 전망’을 주제로 경제와 국내 증시, 중국 및 해외 증시를 살펴봤고, 오후에는 주요 산업별 전망과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윤창용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 글로벌 경제는 성장률과 할인율(금리)의 시소게임이 예상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신흥국 위험이 선반영된 점과 중국 과잉부채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할인율 상승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하반기에는 성장률 개선이 할인율 상승을 압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투자전략에 대한 시사점으로 달러의 약세 반전과 상품가격 반등, 위험자산 선호 증가 등을 제시했다.
두 번째 강사로 나선 이경수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시장 전망을 통해 2016년 상반기는 미국의 금리인상 및 기업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부담요인이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으로 조정과 반등을 반복할 것이며, 하반기는 선진국의 소비와 투자증가로 대형가치주 중심의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연간 코스피 밴드로는 1,900~2,350pt를 제시하면서 IT(디스플레이, 2차전지), 헬스케어, 화학 등과 지배구조 관련주를 추천했다.
박석중 차이나데스크팀장은 중국은 성장의 축이 이동했을 뿐 성장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니라며, 내수와 신성장산업 중심의 양극화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중소형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이승준 수석연구원은 해외증시 전망에서 상반기는 선진국 증권시장이, 하반기는 신흥국 증권시장이 각각 비교우위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호 투자대상 국가로 선진국 증시에서는 미국을, 신흥국 증시에서는 중국과 인도를 꼽았다.
오후에는 첫번째 세션으로 열여섯개 산업에 대한 섹터 애널리스트들의 전망과 스몰캡 유망주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특히 각각의 산업별로 중국과의 비교를 통해 현재의 위치를 평가하고 글로벌 경쟁력 관점에서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점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오후 두번째 세션에서는 국내외 채권시장 전망이 진행됐다.
박형민 채권분석팀장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은 채권시장에 변동성 확대와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채권투자자들에게 금리 상승시 장기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동결을 전망했다.
김상훈 크레딧팀장은 2016년 크레딧시장의 화두로 기업구조조정, 신용등급 방향성, 수급을 꼽으며 양극화 심화 속에서 옥석을 가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어 해외채권시장을 전망한 김진우 책임연구원은 하이일드채권, 신흥국채권, 투자등급채권, 선진국채권 순으로 투자매력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 순서로 나선 박재위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자산배분전략을 발표했다. 2016년 자산배분 선호도를 주식, 상품, 채권 순으로 전망했고 주식자산 비중 확대와 신흥시장 비중 차별화를 중요한 투자포인트로 꼽으며 연간 자산배분 성과로 13.9%를 기대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을 준비한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016년에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경제에 대한 검증 등 중요한 변수들이 맞물려 금융시장에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도 전망과 예측이 쉽지 않았다”며 “애널리스트들에게 과거 사례와 다양한 시나리오 등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포럼이 변동이 심할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금융시장 환경에서 투자자들의 적절한 시장 대응과 합리적인 자산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