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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오현 스님 4주기] ‘키다리 스님’의 엄한 자비심

    아무리 어두운 세상을 만나 억눌려 산다 해도 쓸모 없을 때는 버림을 받을지라도 나 또한 긴 역사의 궤도를 받친 한 토막 침목인 것을, 연대인 것을 영원한 고향으로 끝내 남아 있어야 할 태백산 기슭에서 썩어가는 그루터기여 사는 날 지축이 흔들리는 진동도 있는 것을 보아라, 살기 위하여 다만 살기 위하여 얼마만큼 진실했던 뼈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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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추모] 시인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신새벽 뒷골목에 네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는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욱소리 호르락소리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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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 ‘봉평 허브나라’에서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까지

    이효석의 명작 중 걸작 <메밀꽃 필 무렵>은 이렇게 시작한다.  여름 장이란 애당초에 글러서, 해는 아직 중천에 있건만 장판은 벌써 쓸쓸하고 더운 햇발이 벌여 놓은 전 휘장 밑으로 등줄기를 훅훅 볶는다. 마을 사람들은 거지반 돌아간 뒤요, 팔리지 못한 나무꾼 패가 길거리에 궁싯거리고들 있으나, 석유병이나 받고 고깃마리나 사면 족할 이 축들을 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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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내고향 영멀⑩] 동생 꽃상여와 공군 헌병대 추억

    나의 인생에 또 다른 기억은 사랑하는 동생을 잃어버린 아픔이다. 입대하여 한참 군대생활에 재미가 붙을 때였다. 사천비행장이 한참 활주로 공사가 진행되던 1969년 6월 16일 교대근무를 위하여 저녁을 마치고 나가는데 한 장의 전보를 받는다. “교통사고 기식 사망 급래” 어제 밤꽃 냄새를 맡으며 산길을 가는 꿈을 꾸었는데 눈앞이 깜깜하였다. 군산 메디칼센터 시체실. 아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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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온유하고 겸손한 그 이름 예수”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쉽고 가볍게 하는 진리가 있습니다. 예수는 곧, 그리스도. 바울이 전한 복음의 핵심이 진리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그리스도 부르기를 부끄러워하고 어색해합니다. 사탄의 일을 멸한 메시아, 그리스도, 그 이름을 불렀다면 가인은 살인자가 되지 않았을 것이고 유리방황하지 않았을 것이며, 그의 후손들이 전쟁을 일으키는 저주의 길을 걷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에 방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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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채혜미의 글로벌 TIP⑨] 호주·일본·영국 등 우측 운전대 국가에서 안전운전하려면

    며칠 전에 호주 신문에 실린 안타까운 기사가 있었다. 워킹홀리데이로 한국에서 호주에 도착한지 몇 주밖에 되지 않은 20대 한인여성들이 농장 일을 마치고 귀가하면서, 퀸즐랜드지역의 어느 고속도로에서 출구에 진입하다 대형트럭과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나서 참변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많은 한인들이 안타까워하며 애도를 했다.  해외에서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사고를 당하는 한인 젊은이들의 소식이 종종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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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본질’에 닿기 위한 질문들···’왜 사는가?’ ‘제대로 살고 있는가?’

    일만 하면서 앞만 보고 달리던 사람이 어느 날 낯선 질문에 빠지기 시작한다. 나는 왜 사는가? 삶의 의미란 무엇인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 누구나 인정하는 참된 가치는 존재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빠지면 대개는 내면에서 큰 혼란을 겪게 된다. 생활도 이전과 결이 달라지면서 많이 흐트러질 수 있다. 기존의 것들이 다 뒤틀린다.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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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강수연씨 영화인장···11일 영결식·장례위원장 김동호

    장례위원회 고문에 임권택·배창호·임상수·이우석·정지영·김지미·박정자·신영균·손숙·안성기·박중훈씨 등 맡아 7일 별세한 영화배우 강수연의 장례가 영화인장(葬)으로 치러진다.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비롯해 강수연씨와 인연을 맺었던 영화인들은 이날 장례위원회를 구성하고 강수연씨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장례위원장은 2015∼2017년 강수연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을 당시 부산국제영화제를 함께 이끌었던 김동호 전 이사장이 맡았다. 김 전 이사장은 강수연씨가 출연한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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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특별기고] 강수연, 부처님오신날 하루 앞두고 하늘로···

    그 무엇보다, 그 누구보다 영화를 사랑하며 반세기 이상 영화에 혼신의 힘을 바친 강수연씨가 7일 오후 별세했습니다. <아시아엔>은 영화와 그를 아끼는 분들과 함께 그의 숭고한 삶을 돌아보며 애도합니다. 아래 글은 별세 하루 전인 6일 정오 무렵 전찬일 영화평론가에게 강수연씨의 쾌유를 비는 원고청탁에 전찬일 평론가가 7일 오후 4시 <아시아엔> 편집국에 보내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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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산업

    ‘씨받이’ ‘아제아제 바라아제’ 강수연씨 별세

    영화배우 강수연(56)씨가 7일 별세했다. 강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 진단을 받고 치료를 계속해왔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이날 하늘의 별이 되었다.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씨는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 영화제(1987년)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아 ‘원조 월드스타’로 불렸다. 이후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에 출연해 모스크바영화제(1989년)년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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