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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 신광여고·영동고 교사 역임 최근영 전 국편 편사부장

    존경하는 최근영 선생님! 어제 아침, 선생님 소천 소식을 듣고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올랐습니다. 1974년 3월, 영동고 1학년 8반 담임이자, 역사 선생님으로 처음 만난 이후 꼭 50년이 흘렀습니다. 선생님께선 ‘지독 최’ 별명 그대로 저희들에게 엄하기 그지 없으셨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원칙과 기준을 저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은 이후 선생님의 1학년 8반 동기들이 공직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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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6공 황태자 치부 들추다…”미련하고 무모했으나 후회는 없다”

    어려서부터 나와 오랜 시간을 지냈던 동네 친구가 어느 날 불쑥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너는 미련한데 잘난 척하고 싶어 해.”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잘 돌아가는 친구였다. 그는 돈 냄새도 잘 맡았다. 사업에 성공해 부자가 됐다. 듣기는 거북하지만 나는 그의 말을 귀담아듣곤 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내게 “고시라는 게 있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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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칼럼] 한번 더 나에게 질풍같은 용기를

    2024년 1월 중순부터 동남아로 내려가 야구를 전파할 수 있어 감사할 뿐이다. 지난 10년 동안 함께 했던 라오스 야구를 접고,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베트남과 캄보디아 야구를 위해 달려가려고 한다. 그간 동남아에 야구를 전파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미 베트남과 캄보디아에는 야구가 생긴지 15년이 되어 간다. 이들 두 나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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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석 칼럼] 용기란?…’세상과의 불화를 자초하는 것’

    철학자들은 오묘한 어둠 속에서 홀로 밝은 빛을 본 사람들이고 홀로 조화로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이다. 홀로 조화로운 소리를 들은 사람들은 다 독립적 주체다. 그리고 그 독립적 주체들은 궁금증과 호기심을 기반으로 홀로 서 있기 때문에 예민하다. 지금은 왜 궁금증과 호기심에서 형성된 예민함이 상실되어가는가? 이미 있는 것을 습득하여 확대 심화시키는 일에만 열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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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 칼럼] 사람과 사물 제대로 판단하려면…

    내가 40대 중반이던 어느 해 겨울 저녁이었다. 같은 사무실에 있는 국회의원 변호사가 복도에서 나를 보자 물었다. “내일 뭐 해?” “애들 하고 스키장으로 갑니다.” “내 지역구 사건을 맡은 게 있는데 법정에 나가주지 않을래? 가서 서 있기만 하면 돼.” “사건 내용이 뭔데요?” “몰라. 법정에 가서 판사한테 알아봐. 별거 아닐 거야.” 그의 불성실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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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의 시선] ‘서툴러 흠결 많아도’ 천하 바르게 가능할까?

    사람은 익숙한 것에 벗어나 생경한 충격을 만날 때, 마음은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새로운 세상으로 넘어간다. 그때 멈칫하는 마음이 생기고 뭔가 자신도 통제할 수 없는 정지상태에 이르게 된다. 마음은 순간적으로 얼어붙은 마음 멍한 상태가 되는 데 이는 불연속 경계면을 타고 흐를 때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런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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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사단장이 따라준 술 거부한 하사관

    유튜브 화면 속에서 소설가 김진명씨가 젊은 방청객들을 앞에 두고 강연을 하고 있었다. “저는 소년 시절 집 근처에 있는 남산도서관에 가서 수많은 책들을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인생이 거기 다 들어 있더군요. 책은 내게 내면적 가치를 키워주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교육은 사회에서 필요한 기능적 인물을 생산하는 걸 목적으로 하고 외면적 가치를 알려줬습니다.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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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수 칼럼] “나는 야구인이다!”

    내 삶에서 야구만 올해가 54년째다. 평생 야구인으로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야구를 그만두고 싶거나, 후회하지 않았다. 젊은 시절에 야구가 너무 힘들고, 잘 되지 않아도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야구는 곧 내 삶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야구가 곧 이만수고 이만수가 곧 나 자신이었다. 야구를 사랑했기에, 야구는 나의 영혼이자 삶 그 자체다. 그렇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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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우근 칼럼] 설레는 늙음, 서글픈 낡음

    “젊음이란 인생의 어느 한 시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젊음은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장밋빛 뺨, 앵두 같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이며, 생명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이다.”(새뮤얼 얼먼 <청춘>) 새해가 되고 나이 한 살 또 들면 더 늙었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저들의 한탄은 늙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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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일원 칼럼] 겨자씨의 한탄 “본성이 얼마나 무서운지…”

    박지원은 유한준(兪漢雋)과 약속이 있어 개성 근처 용수산(龍樹山)에서 날이 저물도록 기다렸지만, 끝내 그가 나타나지 않아 편지를 보낸다. “강물은 동쪽으로 흘러들지만 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밤이 이슥하여 달빛을 받으며 돌아오는데, 정자 아래 늙은 나무가 하얀빛을 띠며 사람처럼 서 있더군요. 또 그대가 저기에 먼저 와 있구나 의심했지요.” 이 편지를 받아본 창애는 어떤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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