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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의 계절, 모두 여유할 때다
[아시아엔=황효진] 박빙(薄氷)이다 언제 깨질지 모른다 사뿐히 즈려밟고 갈 터이다 문득 여유당(與猶堂)이 떠오른다 222년전 겨울 정약용은 정치적 음모를 피해 고향 마제로 낙향했다 두려운 마음으로 도덕경 15장을 펼쳤다 ‘조심하기를 겨울내를 건너는 것처럼 하고 (與兮, 若冬涉川) 경계하기를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듯 하라 (猶兮,若畏四隣)’ 필이 꽃혔다 정약용의 고향집 당호가 여유당(與猶堂)이 된 순간이다 박빙의 계절,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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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재의 대선 길목 D-13] 안철수 향한 지치지 않는 단일화 구애
‘지금 우리 학교는’(감독 이재규)을 아십니까? 넷플릭스를 통해 인기몰이 중인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입니다. 지금은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3위지만 지난 1월 28일 공개 직후부터 15일 동안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오징어게임'(감독 황동혁)은 46일간 1위를 지켜 넷플릭스 드라마 가운데 최장기간 연속 세계 1위였습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드라마입니다. 한 고등학교에 좀비 바이러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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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잃어버린 정치·종교·교육·노동, 광야로 돌아오라”
[아시아엔=김종수 목포산돌교회 담임목사, 전남 NCC회장, 목포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대표] 신약성서 복음서들 중 가장 먼저 쓰인 마가복음의 첫 배경은 광야다. ‘광야의 외치는 소리’ 세례 요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요한은 낙타 털옷을 입고, 허리에 가죽 띠를 띠고, 메뚜기와 들꿀을 먹고 살았다. 메시아가 오기 전에 예언자 엘리야가 올 것이라는 구약성서의 증언이 있는데 요한이 영락없는 그 엘리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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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국에 국가비상사태
올렉산드르 다닐류크 전 우크라이나 안보위원회 서기장은 23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전역에 국가비상사태가 30일 동안 지속될 것이며, 향후 30일이 추가되어 총 60일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야후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2014년부터 이미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지역에서 제외되었다. 러시아 정부는 이 두 지역을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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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숙의 시와 사진] 통영 용화사 새소리를 쌓다
항구를 배회하던 떠돌이 한 사람이 보광전 앞 절 마당에 주저앉아 어간문 앞 계단 위에 떨어지는 새 울음소릴 모아 그득하게 쌓았다 조금만 나서면 보이는 바다에 독행의 섬을 만들고 있는 듯도 보이고 새에게 울 만큼 다 울고 어여히 날아가라는 기다림처럼도 보였다 세월은 낮도깨비 같고 사랑은 모닥불 같은 것 검은콩 놓인 누런 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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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아시아엔 창간 10주년 포럼에 감사드리며
아시아엔은 어제 창간 10주년 기념 ‘Next Leadership Toward Active ESG’ 포럼을 국회도서관에서 열었습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후위기, 탄소중립, ESG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이어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전 유엔대사) 진행으로 분야별 주제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이사장의 ‘위기의 한국경제와 동반성장 그리고 ESG’을 시작으로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대표(이화여대 석좌교수) ‘생태적 전환과 ESG’ △박영옥 주식농부 ‘한국의 자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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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2.23] 전북 장수 강추위 영하 25.8도(1991)·구텐베르크 출생(1399)·한국미술5천년전 日서 개최(1976)·사우디 첫 여성대사 임명(2019)
“또 갈 곳 잃어/떠도는 나뭇잎이랑, 꼭 다문/어둠의 입속에 있다 한숨처럼/쏟아져 나오는 바람이랑, 상처에서 상처로/뿌리를 내리다 갈대밭이 되어버린/적막이랑, 지나는 구름의/손결만 닿아도 와락 눈물을/쏟을 것 같은 별이랑, 어느새/잔뿌리부터 하염없이 젖기 시작하는/풀잎이랑, 한 줌의 흙 한 그루의 나무 없인/잠시도 살 수 없는 듯 어느 결에/맨발로 내려와 둑길을/걷는 달빛이랑” -함명춘 ‘둑길’ “무엇인가를 마시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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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익의 촌철] 정의란 무엇인가···조봉암의 경우
중학 시절이다. 교사 중에는 부잣집 아이들의 과외공부를 지도해주고 돈을 받는 사람이 있었다. 중간고사를 치르기 전날이었다. 나는 같은 반 친구와 저녁에 교실에서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친구는 공부는 하지 않고 뭔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그가 잠시 나갔다가 오더니 손에 종이 한 장을 들고 있었다. 그 친구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자랑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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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미의 글로벌 TIP③] 외국어 잘하는 것보다 더 필요한 능력
뉴질랜드에 살 때 어느 날 거래하던 현지은행에서 전화를 받은 적이 있다. 그 은행 고객센터 매니저라고 소개한 그가 내게 전화를 한 이유는 담당직원에 대한 고객만족도 의견을 묻기 위해서였다. 내 담당직원은 매우 공손하게 인사를 잘하는 한국인이었는데 업무 처리는 그다지 매끄럽지 못해 내심 불만족스러워 나는 그 은행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겨볼까 생각하고 있던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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