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윤재석의 新쾌도난마] ‘4B가 뭐기에’…”여성운동도 좋고 신사조도 좋지만”
11월 초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 이른바 4B 논쟁이 가열된 적이 있다. 4B라면 데생 용 굵은 흑심의 연필이 예상되는 게 상례인 바, 그것이 대한민국에서 발원한 여성들의 신사조 운동이란 점은 또 무언가? 알고 보니 여성인권 종주국이랄 수 있는 미국 여성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4B를 배우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는 뉴스였다. “미국 여성들도…
더 읽기 » -
동아시아
[배일동의 시선] ‘사진’과 ‘소리’…같은 점, 다른 점
사진 찍기를 즐겨하는 까닭이 있다. 먼저 사물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자연의 생태를 이해하는데 있다. 또 한가지는 카메라의 이치와 소리의 이치가 딱 들어 맞는다. 카메라의 조리개와 사람의 성대 원리는 똑같다. 조리개와 성대의 조이고 푸는 정도에 따라 표현하고 담아내고자 하는 정경(情景)들의 원근, 광협, 대소, 장단, 명암, 농담의 시공이 그대로 드러난다. 다만 사진은…
더 읽기 » -
동아시아
[임영상의 글로컬 뷰] 연수동 고려인 ‘한국살이’②…청소년 급증, 대책은?
[아시아엔=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아시아발전재단 자문위원] 필자가 인천시 연수동 함박마을을 처음 방문한 것이 2018년 10월 1일인데, 바로 지난 10월 17일에 다시 방문해 인천고려인문화원 개소식에 참석했다. 그 후 6년 동안 매년 2~3회 방문했다. 함께 방문했던 한국외대 학생들과 용산고등학교 친구들, 재외한인학회 회원들, 한아찾(한국에서 아시아를 찾다) 탐방팀 모두 “아, 함박마을 좋은데!”라고 말했다. 다른 이주민 집거지와…
더 읽기 » -
동아시아
[신간] 김학준 저 ‘대한민국의 북방정책’
[아시아엔=이경형 <서울대총동창신문> 편집인, <서울신문> 주필 역임] 최근 출간된 <대한민국의 북방정책-기원·전개·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박영사)은 노태우 대통령이 펼친 북방정책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덧붙인 역작이다. 서울대 교수 출신이자 언론계, 정계, 대학총장까지 두루 거친 저자 김학준 교수는 팔순이 넘었지만 지난 10월 저자와의 대화 시간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저작물에 관해 한 시간 넘게…
더 읽기 » -
동아시아
[박명윤 칼럼] ‘글루텐 프리’ 식품 열풍
한국 ‘빵집’과 일본 ‘쌀집’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루텐 프리(gluten free) 제품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10월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글루텐프리 식품 관련 구매행동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6.0%가 글루텐 프리 식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쌀에는 글루텐이…
더 읽기 » -
동아시아
[엄상익의 시선] 2024년 달포 남기고 나를 돌아보니…
나는 이따금씩 바닷가에서 살기 시작한 집의 우툴두툴한 벽을 손으로 쓰다듬는다. 나의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낚시꾼들이 묵어갔다는 낡은 집을 샀다. 인력소개소에서 구한 러시아인 일용잡부와 함께 방에 붙은 오래된 벽지들을 뜯어냈다. 철물점에서 흰 페인트를 사다가 내 또래의 늙은 페인트공 한 명과 함께 우중충한 시멘트벽에 칠을 했다. 8kg들이 함석통에 든 묵직한 고체 연료를…
더 읽기 » -
동아시아
[윤재석의 新쾌도난마] 도서관 도장 깨기, 다산 도장 깨기
지난 9월부터 필자가 거주하고 있는 서울 강동의 도서관을 중심으로 ‘도장 깨기’에 나서고 있다. 도장 깨기의 대상은 동서양의 철학자 군상이다. 공자로부터 위르겐 하버마스까지 동서양을 호령한, 또는 하고 있는 철학자 1백여 명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철학에 관한 나의 정체성을 파악하고 또 본받을 만한 철학자를 반추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첫 상대는 정약용이었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신정일의 이·아·세] 태안반도 일몰…”나는 매일 죽노라”
홍성에서 태안반도로 해가 진다. “나는 매일 죽노라.” 사도 바울은 그렇게 말했는데. 침묵속에 지는 해 내일은 또 어떤 형태로 뜨고 질지?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연수의 에코줌] 천수만에서 만난 황새
11월 23일, 천수만에서 만난 황새(Oriental Stork). 아들과 탐조 중이었다. 무논에서 미꾸라지를 열심히 먹던 황새가족은 해가 지자, 잠자리로 날아가 버렸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김서권 칼럼] 예수님의 눈물
예수님은 도시를 바라보며 우셨습니다. 누가복음 19장의 그 장면, 그 눈물은 단순한 연민이 아니었습니다. 여자의 후손으로 오신 메시아, 그리스도가 그들 앞에 계셨지만, 세상은 그를 알지 못하고 외면했습니다. 요한복음 1장11절의 말씀처럼, “자기 땅에 오셨으나 자기 백성은 그를 영접하지 아니하였도다.” 교회 안에도 흑암이 덮쳤습니다. 영안은 닫히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끊어졌습니다. 파괴되고 황폐해진 내면의 땅,…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