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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쿨하게 한걸음

    75년생 작가가, 서른 네 살에 33세 작중화자이자 주인공을 내세워 쓴 소설. 너무 구체적이고 생생한 인물캐릭터들이 내 주변 친구, 가족들을 하나하나 떠올리게 한다. 서른?세 살 때 난 왜 이토록 질풍노도 사춘기인가, 원래 사춘기는 영원히 끝나지 않는건가 아님 사춘기는 비정규직의 특성인가, 이런 고민을 하는 나와 너무나 비슷한 소설 속 서른셋 인물들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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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직장인의 처세와 ‘따즈루오위’의 의미

    ‘대지약우(大智若愚)!’ 노자가 남긴『도덕경』에 보이는 글이다. 이 말은 ‘큰 지혜는 우둔함과 같다’로 풀이한다. 이 풀이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무엇이 큰 지혜인가. 진정한 의미에서 큰 지혜를 지닌 자는 자신의 예리함, 총명함을 감추는 법이다. ‘대지약우’란 고상한 문어적 표현으로서 우리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진다. 중국 사회에서 “따즈루오위!”라는 말은 생동감 넘치는 구어식 표현이다. 드라마에서도, 방송국 사회자들도, 출연자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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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위원의 포토차이나] 신흥무관학교

    일제에 의한 강제 병합이 다가오자 신민회 회원들은 국내에서의 대일항쟁의 한계성을 절감하고 서간도에 제2의 독립운동 기지를 선정할 것과 무관학교를 설립해 독립군을 양성하고 독립전쟁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추진했는데 1909년 봄에는 후보지로 유하현(柳河縣) 삼원포(三源浦)를 선정했다. 이회영·이시영 일가와 6형제는 이상용·김동삼·이동녕·김창환·여준·주진수 등 망명한 신민회 회원들과 함께 1911년 4월 성경성(盛京省) 유하현 삼원포 대고산(大孤山)에서 이주한인 300여 명을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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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귀만의 포토월드]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멋, 박재희

    무용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6살 때 쯤 부채춤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된 것이다. 그때 받은 충격은 지금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무용이라는 것에 대해 완전히 매료되었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동요에 맞춰 안무를 친구들에게 가르친 후 학교 장기자랑 같은 대회에 내보냈어요. 지금 생각하면 유희에 불과하지만 춤에 관한 관심은 어렸을 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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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 참 쉽지요] 호텔 실습과 오믈렛

    명동 한복판이다. 여기저기서 일본인 상대로 화장품을 파는 소리가 들려오고 길거리에는 외국인 여행객들로 빼곡히 차있다.?설레는 마음 가득하고, 큰 길로 나와 지하철 10번 출구를 찾는다. 바로 앞이 세종호텔이다. 내가 실습을 시작할 세종호텔에서 유니폼과 모자, 오렌지색 스카프를 제공받고 선택 받은 부서 주방에 들어선다. “이곳은 이제부터 여러분이 실습을 시작하게 될 주방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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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醫 김명근의 마음산책] 긍정의 힘③ “싱글벙글…좋은 일 있으시죠?”

    생각이 행동을 바꾼다? 행동이 생각을 바꾼다!…”사랑도?행동이 힘” ‘그럴 수도 있지’ 훈련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매일 저녁에 하루 중 가장 언짢았던 일에 대해서 “그럴 수도 있지”라고 자신을 달랠만한 근거를 찾아내 일지를 쓰는 것입니다. 이걸 한 2주 정도만 해도 사람의 생각, 행동 양식이 상당히 바뀝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힘든 훈련입니다. 무언가 비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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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va EXPO] 세인트루이스에서 만나요③

    1904년 세인트루이스박람회 전쟁마저 오락으로 만든 놀이공원 관람객들의 발길이 집중된 곳은 역시 놀이공원이었다. 조직위가 박람회 흥행을 위해 가장 공을 들인 시설 또한 놀이공원이었다. ‘파이크(The Pike)’라고 명명된 세인트루이스박람회장 놀이공원은 입구부터 획기적으로 꾸며졌다. 열차를 타고 들어서면 눈 덮인 알프스 산맥부터 텍사스 사막지대를 거쳐 요정이 사는 동굴까지 통과한다. 배경에 대형 막을 깔아놓은 환상적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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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내 안에 중국·한국 있다”

    크메르 문명과 동아시아 유교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목적지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을 방문하면 분명 ‘기시감(旣視感,d?j? vu)’이 들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사람들도 대부분 몽골반점이 있다고, 그래서 거슬러 올라가면 선조들이 같을 수 있다고도 했다. 두 달 전부터 주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대사관에서 두 번째 한국 근무를 시작한 37세의 양정직(楊正織) 1등 서기관은 “베트남의 4000년 역사, 한국의 5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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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서민들의 ‘오지랖’과 돈 맛

    베이징 역이나 상하이 역, 시안 역 등 대도시 역 주변은 자못 살벌하다. 사람들은 저마다 가방을 둘러메고서도 그것도 불안한 지 가방 끈을 잔뜩 움켜쥐고 있다. 버스 안에서도 ‘소매치기 조심’, ‘소지품 주의’ 등의 문구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기차 안에서도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한 젊은 남자는 꽤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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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한지(Korean Paper, 韓紙) 만드는 과정은 녹록치 않다. 오죽하면 100여 가지 공정을 거치므로 백지(百紙)라고 할까. 바람이 매서워지는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닥나무를 꺾어 증기를 빠져나가지 못하게 만든 가마솥에서 삶아 껍질(흑피)을 벗겨내고 다시 겉껍질을 벗겨낸 백피(白皮)를 잿물에 삶아 표백을 한다. 잡티를 골라내고 씻어서 두들기면 섬유질이 풀어진다. 이를 물과 닥풀(황촉규)에서 추출한 점액을 섞어 휘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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