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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주은식 칼럼] 역사가 오늘의 한국사회에 던지는 경고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권력의 자기기만과 민주주의의 피로 버질은 “역사는 인간의 발걸음과 실수의 기록”이라 했다. 리델 하트는 이 말을 더 날카롭게 밀어붙였다. 그는 전쟁사와 정치사를 평생 탐구하며 “역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주진 않지만, 무엇을 피해 가야 하는지는 분명히 가르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간은, 특히 권력자와 조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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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김연수의 에코줌] ‘오늘 세계철새의 날’…서천 유부도 ‘도요물떼새’
도요물떼새 <사진 김연수> 길었던 추석 연휴 내내 비가 와, 성묘와 고교동기 가을 야유회 말고는 특별히 한 일이 없다. 마음이 편치 않다. 늘 무엇인가 해야하는 성격이라… 이에 10일 수도권의 비를 피해 충남 서천 유부도를 다녀왔다. 지난 달에 이어 올 가을 두 번째 방문이다. 만조시 10물이라 유부도 갯벌이 바닷물에 가득찼고, 도요물떼새들은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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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⑨] 끝나지 않은 회심과 고백, 그리고 은총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의 ‘서재에 있는 성 아우구스티누스(St. Augustine in His Study)’. 1480년경 작품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신앙을 탐구한 영적 대서사시입니다. 어린 시절의 회상에서 시작해 청년기의 방황, 마니교와 철학의 영향, 그리고 회심과 세례, 어머니 모니카와의 이별을 거쳐, 마지막에는 시간과 창조, 삼위일체의 신비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리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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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10월’ 오세영
우리는/하나의 아름다운 이별을 갖기 위해서/오늘도/잃어 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무언가 잃어 간다는 것은하나씩 성숙해 간다는 것이다.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돌아보면 문득나 홀로 남아 있다. 그리움에 목마르던 봄날 저녁분분히 지던 꽃잎은 얼마나 슬펐던가.욕정으로 타오르던 여름 한낮화상 입은 잎새들은 또 얼마나 아팠던가.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때,이 지상에는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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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김지하 ‘오적’으로 폐간 55년만에 복간 ‘사상계’에 바란다
1953년 장준하 선생이 창간한 「사상계(思想界)」가 지난 봄 복간돼 반년이 흐르고 있다. 1970년 5월호(통권 205호)에 김지하 시인의 담시 ‘오적(五賊)’을 실었다는 이유로 강제 폐간된 지 55년 만이다.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사상계」는 단순한 잡지가 아니었다. 전후 폐허와 군부독재의 질곡 속에서 민주주의, 민족 문제, 통일, 철학과 문화를 두루 논하며 시대의 양심을 지켜온 잡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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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라면, 美군사기지 포트블리스 정식 메뉴로…”어려울수록 세상과 소통하라”
신라면 [아시아엔=전상중 국제PEN, 시인·수필가, 해군 예비역 제독] 비로 시작된 추석 연휴였지만, 진해루 밤하늘엔 둥근 보름달이 떴다. 바람이 서늘해 가을인가 했더니, 그것은 그리움이었다. 법정스님은 “자기만의 색깔로 사는 삶이 아름답다”고 했다. 지위가 높다고 해서 고귀한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향기와 길을 지닌 존재가 진정 아름답다는 뜻일 것이다. K팝의 방탄소년단, 오스카를 휩쓴 <기생충>, 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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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세종대왕 덕택에…” 한글, 한자·영어·에스페란토 제키고 디지털시대 최강자로
영화 말모이 포스터 이념을 외치는가. 한글에서 배워라. 한글은 지구상에서 이념을 품고 있는 단 하나의 문자다. 무슨 이념인가. 인간의 정신활동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격조 높은 문화이념이다. 풀뿌리와 나무껍질로 보릿고개를 넘던 절대빈곤의 농업국가에서 세종대왕은 세제 개혁과 영농의 과학화로 경제구조 개선에 온 힘을 쏟았지만, 그 경제정책의 무게도 한글 창제의 열정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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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한로’ 윤보영
풀잎 위에 맺힌 이슬, 이런 무구가 어디 또 있을까 창밖에는찬 이슬이 내려넉넉한 가을을 만들고 내 안에는 따뜻한그대 생각이 담겨여유 있는가을을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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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⑧] 정욕과 야망의 사슬 끊어내다
프라 안젤리코(Fra Angelico) 작 아우구스티누스와 모니카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단순한 자서전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과 신앙을 탐구한 영적 대서사시입니다. 어린 시절의 회상에서 시작해 청년기의 방황, 마니교와 철학의 영향, 그리고 회심과 세례, 어머니 모니카와의 이별을 거쳐, 마지막에는 시간과 창조, 삼위일체의 신비에 이르기까지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리즈는 그의 삶과 사상을 따라가며, 인간의 연약함과 은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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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추석秋夕날’ 홍신선(1944~ )
山所 몇군데/南陽洪公之墓로/편안하게 끝이 나 있는 이들./얼마를 더 걸어가야 끝이 나는가./떠돌던 가이없음, 떠돌던 비겁함이/끝나서 이렇게 임야 몇 坪으로 돌아오는가.-본문에서 추석엔 다 내려왔다. 어디선가 기별도 없이 못 오는 아우.오는 길도 기다림도 다 치우고고만고만 쭈그리고 앉아 큰방에서 茶禮를 기다렸다.눈이 작아 겁이 없던 아우를깊은 어둠속에 잘 숨던 그를이야기하고 불편하나 한결같은 伍와 列에, 한결같은 無言에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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