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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머슴날’ 홍사성
조선 후기 화가 김홍도의 <씨름도>에는 들판 한가운데서 힘을 겨루는 농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오늘이 ‘머슴날’로 불리던 시절, 농번기를 앞두고 머슴들이 새로 품을 정하고 씨름으로 힘과 기운을 겨루던 풍습이 있었다. 씨름판의 웃음과 땀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공동체의 결속과 한 해 노동을 다짐하는 의식이기도 했다. 오늘은 이월 초하루머슴들이 한데 모여 옷깃 여미고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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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총성과 영웅 뒤에 남은 트라우마…한국 전쟁영화에 나타난 PTSD 심리학
영화 고지전의 고수와 신하균(왼쪽) 이 글은 국군수도병원 성형외과 황건 전문의가 발표한 논문 「Symptoms of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depicted in military movies from Korea」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 전쟁영화에 나타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특징과 그 의미를 독자 여러분께서 보다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정리해 소개한 것입니다. 원 논문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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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황건 칼럼] 신념이 권력이 되는 시대,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칼빈, 세르베투스, 카스텔리오(왼쪽부터) <이미지 생성 AI> 요사이 일요일 예배에 가 보면 각자의 개성에 맞는 옷차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예배는 신앙의 시간이면서 동시에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는 작은 사교의 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종교개혁 직후 유럽의 어떤 도시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설교 시간에 졸거나 정해진 복장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벌을 받거나 구류에 처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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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북한 실화 영화 ‘언틸 더 데이’ 4월 28일 시사회…자유와 신앙, 그리고 탈출
2026년 4월 28일, 서울영화센터에서 북한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 〈언틸 더 데이〉의 기자회견과 시사회가 열린다. 상영관Ⅰ에서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시사회는 현실적인 긴장감과 감동적인 드라마를 담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하은섬(김나윤) 대표가 극본과 음악, 제작을 맡고, 구백산(본명 구용완) 공동감독, 김기태 촬영감독과 함께 완성했다. 하은섬 대표와 기획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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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비슬산 가는 길’에서 무산 오현 선사를 만나다
꼭 가야 할 곳은 아니었다. 길이 나서 잠시 들른 곳이었다. 그런데 돌아와 생각해 보니, 나는 그날 다른 어떤 곳보다 그에게 더 가까이 갔던 것 같다. 바위에는 시 한 편이 새겨져 있었다. 제목은 ‘비슬산 가는 길’. 그 옆에는 시인의 이름 ‘무산 조오현’, 그리고 아래에는 서예가의 이름 ‘근원 김양동’이 새겨져 있었다. 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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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재즈 피아니스트 정현식, 첫 미니앨범 발표…타이틀곡은 갓난 딸에게서 영감
재즈 피아니스트 정현식이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Butterfly in Heaven>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됐으며, 클래식 작곡의 견고함과 재즈의 자유로움이 어우러진 사운드를 통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적 정체성을 보여준다. 지난 11일 나온 정현식의 미니앨범 타이틀곡 <Butterfly in Heaven>(3번 트랙)은 갓 태어난 딸에게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작품이다. 천국을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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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라힘 카림 타계 100일…국경 넘어 시로 이어진 유라시아 시인의 삶과 혼
[아시아엔=강병철 시인] 3월 16일은 우즈베크·러시아·키르기스 문학권을 넘나들며 국제 문단에서 활동해 온 시인 라힘 카림(Rahim Karim, 본명 Karimov)이 별세한지 100일 되는 날이다. 그는 2025년 12월 6일 향년 65세로 별세했다. 유족으론 아내 마디나혼과 아들 샤브즈벡이 있다. 라힘 카림은 1960년 키르기스스탄 오시(Osh)에서 태어나 1986년 모스크바 고리키 문학연구소를 졸업했다. 키르기스 공화국 작가연합 및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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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백성과 소통하는 ‘왕과 사는 남자’…‘단종 앓이’ 신드롬
권력은 강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고, 어린 왕의 억울한 죽음은 수백 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단종의 이야기가 오늘날에도 계속 되살아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본문에서 <왕과 사는 남자> 포스터 오랜만에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영화를 관람했다. 아내의 권유로 본 작품은 <왕과 사는 남자>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1층에 있는 메가박스에서 3월 9일 오후 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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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1200만 관객 ‘왕사남’…영월 청령포에서 다시 살아난 단종
[아시아엔=김기만 정론실천연대 대표,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노조위원장, 전 청와대 춘추관장]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34번째로(한국 영화로는 22번째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청령포(淸泠浦) 등 강원도 영월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 영화에서 보면 숙부에게 쫓겨 열여섯 살에 유배지에서 죽음을 맞은 단종의 종잇장처럼 가벼운 시신이 청령포의 빠른 물살에 떠내려가는 것을 호장(戶長, 향리직의 우두머리) 엄흥도(유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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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택순의 아무르 답사 24] 하르빈, 극동의 모스크바…게른그로스와 러시아의 만주 야망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만주와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력을 상징하는 인물이 있다. 그는 러시아 제국 육군 중장 알렉산드르 게른그로스(1851년~1920?)이다. 오늘의 하바롭스크 탐사는 군인 게른그로스의 흔적을 따라 아무르와 북만주의 제국주의 역사를 찾아보는 일정이다. 1920년대 하르빈역 풍경, 하르빈 안중근 의사 박물관 게른그로스의 트레이드마크는 ‘동청철도경비대’라는 조직이었다. 철도경비대는 점령군이나 정규군이 아닌 치안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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