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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어버이날 오늘의 시] ‘어머니’ 호인수 “오늘은 제가 안쓰러우십니까”
중학생 시절 서울행 첫차 놓치지 않도록 매일 새벽밥 먹여 나를 등떠밀어 보내시고 어머니는 빨간 함지박에 생선 받아 이고 진종일 집집마다 대문을 두드리셨습니다 그걸 견딜 수 없어 나는 집 떠나 신학교에서 옴니부스 옴니아*를 배우고 환갑 넘어 지금껏 혼자입니다 어머니 오늘은 당신 발치에 홀로 서 있는 제가 안쓰러우십니까 * ‘모든 이에게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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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오늘의 시] ‘아버지’ 호인수 “정신지체장애 1급 아들이”
올해로 스물아홉 난 아비보다 주먹 하나는 더 큰 정신지체장애 1급 아들이 이빨로 물어뜯어 피가 돋는 검지 손가락을 얼른 입에 물고 정성껏 빨아주는 중늙은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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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어머니의 기도’ 이해인 “그 눈물의 세월이”
낡은 기도서와 가족들의 빛 바랜 사진 타다 남은 초가 있는 어머니의 방에 오면 철없던 시절의 내 목소리 그대로 살아 있고 동생과 소꿉놀이하며 키웠던 석류빛 꿈도 그대로 살아 있네 어둡고 고달픈 세월에도 항상 희망을 기웠던 어머니의 조각보와 사랑을 틀질했던 어머니의 손재봉틀을 만져보며 이제 다시 보석으로 주워담는 어머니의 눈물 그 눈물의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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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속 다이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광화문 레스토랑’ 14일 오후 5시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공기는 만인 앞에 평등하다. 여기 대한민국이 하나 되어 미세먼지와 맞서는 세계 최초의 국민 체험행사가 있다.” 5월 14일 오후 5시 광화문 북쪽광장 광화문레스토랑에서 ‘미세먼지 속의 다이닝’을 나눌 분은 (02)722-0810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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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영산홍’ 서정주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영산홍 꽃 잎에는 산이 어리고 산자락에 낮잠 든 슬픈 소실댁 소실댁 툇마루에 놓인 놋요강 산 넘어 바다는 보름 살이 때 소금 발이 쓰려서 우는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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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농가월령가 사월령’ “사월이라 맹하 되니 입하 소만 절기로다”
사월이라 맹하(孟夏)되니 입하(立夏) 소만(小滿) 절기로다 비온 끝에 볕이 나니 일기도 청화(晴和)하다 떡갈잎 퍼질 때에 뻐꾹새 자로 울고 보리 이삭 패어나니 꾀꼬리 소리 난다 전사(田事)도 한창이요 잠전(蠶田)도 방장(方長)이라 남녀노소 골몰(?沒)하여 집에 있을 틈이 없어 적막한 대사립을 녹음(綠陰)에 닫았도다 면화(棉花)를 많이 갈소 방적(紡績)의 근본이라 수수 동부 녹두 참깨 부룩을 적게 하소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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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어린이날 노래’ 윤석중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우리가 자라면 나라의 일꾼 손잡고 나가자 서로 정답게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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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어린이노래’ 강소천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하늘 향해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하늘보고 두 팔 벌린 나무들같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무들같이 너도 나도 씩씩하게 어서 자라서 새 나라의 기둥 되자 우리 어린이 해님 보고 방긋 웃는 꽃송이같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송이같이 해님 보고 방긋 웃는 꽃송이같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꽃송이같이 너도 나도 곱게 곱게 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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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어느 봄날’ 나희덕 “청소부 김씨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청소부 김씨 길을 쓸다가 간밤 떨어져내린 꽃잎 쓸다가 우두커니 서 있다 빗자루 세워두고, 빗자루처럼, 제 몸에 화르르 꽃물드는 줄도 모르고 불타는 영산홍에 취해서 취해서 그가 쓸어낼 수 있는 건 바람보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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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꽃내림’ 박노해 “꽃처럼 끈질긴 힘을 보았는가 꽃처럼 강인한 힘을 보았는가”
오늘은 무슨 꽃이 피어나는가 오늘은 무슨 꽃이 떨어지는가 아침이면 가장 먼저 피고지는 꽃들을 문안한다 너에게 꽃은 장식이지만 나에게 꽃은 성전이다 꽃보다 밥이라고 말하지 마라 문제는 먹고사는 거라고 소리치지 마라 밥도 삶도 꽃을 타고 왔다 만약 지상에 꽃피는 속씨식물이 없다면 네가 아는 세계는 존재할 수도 없으니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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