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시아

    [요리 참 쉽지요] 봄나물 꽃비빔밥과 화전

    “날이 저물도록 봄을 찾아 헤매었건만 봄은 보지 못하고, 짚신발로 산언덕 구름만 밟고 다녔구나. 돌아와 웃으며 매화가지 집어 향기를 맡으니, 봄은 가지 끝에 이미 한창이더라.” 중국 당나라 때 무명의 비구니가 쓴 오도송(悟道頌)의 한 구절처럼 봄은 어느 순간에 나도 모르게 와있다. 마치 남자친구가 깜짝이벤트를 열어주듯 ‘어느 순간 다가오는 봄의 느낌’을 잘 표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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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황성혁의 造船삼국지] 특명 “잭 던컨을 찾아라”

    AsiaN에 [황성혁의 造船삼국지]를 연재하고 있는 황성혁 황화상사 대표가 2011년 12월12일 한국이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연 것을 계기로 정부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가 당일 함께 수훈한 故 잭 던컨, 이탈디자인 지오르게토 주지아로 대표,?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등에 대한 인상을 보내왔다. AsiaN은 이를 4차례에 나눠 연재한다. <편집자주> 지난해 12월12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석탑산업훈장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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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한국봉사단이 선사한 광명

    네팔의 한 작고 가난한?’팅간(Thingan) 마을’에서 생긴 일 네팔에서는 대부분의 도시에서 전기가 부족해?로드쉐딩(load shedding, 부하차단(負荷遮斷))을 통한 한시적인 전기 공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마카완푸르(Makawanpur)에 위치한 작은 외진 마을 ‘팅간(Thingan)’은?밝게 빛나고 있습니다.?팅간마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앙기관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조차 신경 쓰지 않는, 작고 외진 곳에 위치한 가난한 마을이었습니다. 팅간마을에 빛을 가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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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파고의 아시아 탐구] 한국 민족주의, ‘단군’에서 ‘김치’ 중심으로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에 의하면 한국 사회에 ‘민족주의’가 시작된 시기는 세계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민족주의의 ‘마지막 물결’에 해당한다. 앤더슨의 시각으로 보면 한국 사회와 민족주의 ‘마지막 물결’에 속한 다른 사회는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다른 사회에서 민족주의는 대부분 식민 지배를 받던 시기에 탄생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신분제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청나라와 일본이 한반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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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김성환장관 특별기고]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와 아시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앞두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이번 정상회의가 갖는 의미와 전망을?AsiaN에 특별기고했다. <편집자주>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3월26일 업무만찬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이틀간?전세계 53개국과 4개 국제기구 정상급 인사들이 서울에 모인다. 참가국들은 전세계 인구의 약 80%와 전세계 GDP의 약 90%를 대표한다. 사실상 전세계가 함께 하는 정상회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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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강위원의 포토차이나] 조선족의 전통혼례식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한 새봄이 오면 그간 무르익어오던 혼담이 성사되어 곳곳에서 혼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소개하는 혼례식은 한국에서도 북한에서도, 그리고 지금은 중국에서도 보기 어려운 전통적인 조선족의 혼례식 풍경인데 아마도 선조들의 고향이었던 한국의 예전 결혼풍습과 현지 한족들의 결혼 관습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조선족 고유의 혼례식 방법이 아닐까 싶다. 큰상을 받은 신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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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문화 3.0] ③ 시각적 소통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상당 부분은 시각적 소통으로 이루어진다. 민감한 인간의?시각적 장치는?그 어떤 창조보다 오묘하며 신비롭고 거의 기적에 가까운 모습이다. 인간의 시각적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기관으로는 눈(眼, eyes)과 두뇌, 그리고 마음이 있다. 우선 인간의 눈은 삼라만상 무수히 많은 동물 중 거의 유일하게 색깔을 구분해 볼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인간의 눈은 색상(물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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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고선윤의 일본이야기] 우리 동네 애완견

    애완견 나는 30년이 넘은 오래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 건물만 오래된 것이 아니라 사람들도 오래되었다. 근방에 ‘팰리스’라는 이름도 웅장한 주상복합 고층건물이 들어서자 새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옮겨갔고, 이곳 사람들은 옛모습 그대로 살고 있다. 그러니 숟가락 수까지 아는 서울에서는 보기 드문 이웃들이다. 아랫집 따님 시집보낸다고 함이 들어오는 날에는 아파트 단지 전체가 떠들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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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시아

    [요리 참 쉽지요] 엄마표 도시락

    내가 요리를 시작한 건 9살 즈음이다. 엄마가 너무 편찮으셨던 까닭에 아버지께서 음식을 자주 하시곤 했는데 그때마다 옆에서 거들기 시작하면서 몇 달 후에는 스스로 ‘요리라는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버지는 내게 요리가 무엇인지 알려주셨다. 그래서 지금도 요리가 내겐 쉽고 가깝게 느껴진다. 아버지는 “그저 뚝배기에다가 있는 채소들을 턱~턱 썰어 넣고,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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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김용길의 시네마 올레길] 시를 읽는 사람도 시인입니다

    타이틀 – 일 포스티노 (Il Postino /? The Postman) 감독 – 마이클 래드포드 (Michael Radford) 출연 – 필립 느와레 (Philippe Noiret, 네루다 역) ???????? 마시모 트로이시 (Massimo Troisi, 마리오 역) 제작국가 – 이탈리아 개봉 – 1996년 그러니까 그 나이였어. 시가 나를 찾아왔어 나는 몰라, 그게 어디서 왔는지 겨울에서인지, 강에서인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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