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박상설의 자연 속으로] ‘학교 그만두라’ 했던 자유인의 외침
인생의 멘토, 백학태 선배 1주기를 맞아 내 인생의 큰 변화를 끼친 사람의 이름을 대라고 하면 단숨에 생각나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그러나 주저 없이 말할 수 있는 분이 ‘백학태’ 선배다. 그는 나의 ‘멘토’이다. 그 선배는 지난해 6월20일 9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백 선배는 가족뿐 아니라 가까운 지인에게도 화장해 납골당 만들지 말고…
더 읽기 » -
[강성현의 중국이야기] 윈난인이 기리는 ‘철기 이범석 장군’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2009년 여름의 얘기다. 상하이의 여름은 찌는 듯이 더웠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가슴 사이로 땀이 줄줄 흘러 내린다. 더위를 피해 윈난성 쿤밍(昆明)으로 발길을 돌렸다. 상하이에서 쿤밍까지 기차로 장장 33시간에 이르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쿤밍에 도착하니 거짓말처럼 전형적인 천고마비(天高?肥)의 날씨였다. 아침에는 냉기를 느끼기까지 했다. 쿤밍은 사시사철 온도가 봄날처럼 온화하여 ‘춘성(春城)’이라고도…
더 읽기 » -
사회
[시각문화 3.0] ⑥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미국 렌셀래어 폴리테크닉(Rensselaer Polytechnic) 대학의 메리 스타니스제브스키(Mary Staniszewski) 교수는 ‘믿는 것이 보는 것(Believing is seeing)’이란 책을 썼다. ‘미술 문화로의 창조(Creating the culture of art)’라는 부제의 이 책은 아서 아사 버거(Arthur Asa Berger)에 의한 ‘보는 것이 믿는 것(Seeing is believing)’이란 제목의 책과 역설적으로 반대되는 책이다. 후자인 아서 버거의 책은 우리가 역사적으로…
더 읽기 » -
[김정룡의 東北亞] 생식(生殖)문화로 보는 단군신화②
생식(生殖)문화로 보는 단군신화 ①에 이어 성녀란 이렇게 성스러운 사명을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던 것이다. 한민족은 조선시대까지도 성황당에서 풍년을 빌기 위해 남녀가 모여서 성교행위를 감행했다. 현재 개별 학자들은 옛날 성황당은 매음굴이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 이는 역사문화에 대한 왜곡이다. 당시 사람들은 그것을 매음행위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뿐더러 성스러운 일을 수행한다고 믿었었다. ‘중국신화연구’의 저자 오천명(吳天明)은…
더 읽기 » -
[기자 수첩] “지금 머문 곳이 당신의 나라”라면?
순진한 이상주의자들이 꿈꾸는 한일관계 개선…비웃기엔 무거운 화두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일들을 최근 잇따라 체험했다. 세 가지 일이 모두 기삿거리가 될 만한 것이 못 된다 여기던 차에 문득 ‘왜 요즘 자꾸?’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결국 헝클어진 글씨의 취재수첩을 펼쳤다. 지난 6월25일 저녁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3년간의 NHK 한국…
더 읽기 » -
동아시아
[강위원의 포토차이나] 백두산의 야생화
자하봉에서본 백두영봉. 해발의 영향인 듯 바위구절초가 5cm 정도의 크기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백두산은 한민족과 청나라 양국의 건국신화가 서려 있는 신령스러운 영산(靈山)이다. 청나라를 건국한 만주족들은 1628년부터 백두산 일원에 봉금령(封禁令)을 시행하여 주거와 경작을 금하였다. 봉금령은 1880년 해제되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의 개혁 개방 이전까지 300년이 넘도록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므로 원시적인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었다.…
더 읽기 » -
사회
[신귀만의 포토월드] 왕을 모시는 마음으로, 공유화
무용가 공유화 <사진=신귀만 작가> 왕을 모시는 마음으로 “텔레비전으로 공연을 보다가 발레리나들의 모습이 무척 예뻐 보여 무용이 하고 싶어졌어요. 그게 10살이었습니다. 학원에서 발레와 한국무용을 같이 배웠는데 춤을 추다 보니 한국무용에 더 끌리게 됐어요.” 정해진 형식을 중요시하는 발레보다 그 틀에만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한 한국무용에 매력을 느끼게 된 것이다. 또 여러…
더 읽기 » -
사회
네팔 여성 60%는 18세 이전에 결혼
네팔?인구 보건청에서 2006년에 실시한 자료에 의하면, 응답자 중 22%의 남자들이 아내를 구타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응답자의 23%인 여성들이 남편의 아내 구타를 인정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진은?2012년 5월9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 바그마티 강 부근에서 진압경찰이 불법 거주 여성을 강제로 연행하는 모습. 이금연 대표는 2000년도 네팔에 발을 디딘 이래…
더 읽기 » -
사회
[고선윤의 일본이야기] 명탐정 코난
선물 멋진 선물을 받았다. 상자를 여는 순간 ‘와~!’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옆에서 보고 있던 아들과 딸, 신랑까지 입을 다물지 못한다. <명탐정 코난>이 가득 들어있다. 눈앞에 ‘73’이라는 숫자가 보이는 것을 보니 70권이 넘는 모양이다. 작년 여름 초등학생용 과학서적을 6권 번역했다. 그 책이 해를 넘기고 <Why and How 과학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이제야 출판되었다.…
더 읽기 » -
사회
‘셰르파’···에베레스트 등정의 산역사
히말라야 등산에서 짐을 나르며 길을 안내하는 산악 부족을 뜻하는 ‘셰르파(Sherpa)’는 1921년 첫 에베레스트 원정 이후 ‘등산’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됐다. “1921년의 첫 에베레스트 원정에는 할아버지를 포함한 7~8명의 셰르파가 동행했다”고 전 네팔 등산협회(NMA) 회장인 앙 치힐링 셰르파는 회고했다. 하워드 벨리 대령이 이끄는 에베레스트 첫 원정대는 당시 네팔이 세상에 개방되지 않은 상태였기…
더 읽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