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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관찰] “어떤 사람이 좋은 연기자입니까?”

    마음의 오지에서 오래된 기억 하나가 꿈틀거리며 나왔다. 20여년전 추운 겨울날 종로3가 뒷골목 허름한 곱창집이었다. 검은 불판에 원로 영화감독인 그가 곱창을 뒤적이며 굽고 있었다. 그 앞에 내가 있다. 영화감독인 그는 인기스타보다는 무명 연기자를 발굴해 스타로 많이 만들었다. 6.25전쟁을 다룬 <남부군>이나 베트남전쟁을 다룬 <하얀 전쟁>이란 영화에는 감독의 철학과 의미가 담겨있었다. 그가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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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국헌 칼럼] 다시 발해 역사를 생각한다

    세종대왕이 만든 여연, 우예, 자성, 무창의 4군과 경흥, 경원, 온성, 종성, 회령, 부령 6진이 우리 강역을 확정했다. 백두산은 1956년 북한과 중국이 협의했으나 경계가 확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중국과 장백산 유역을 확정해야 한다. 조선 말기에 일제가 두만강 이북의 간도를 넘겼는데 통일 후에 중국과 한다. 그런가 하면 백두산이 중국으로 표시된 지도가 기상청 지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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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희 건국대 전 이사장 북촌서 ‘원색의 전업화가’ 변신

    17년간 건국대 변화·발전 주도 후 그림세계 복귀 서양화가인 김경희 전 건국대 이사장. ‘여장부 김경희’라고 불린 때도 있다. 지난 주 지인들을 초대해 북촌에 ‘하영갤러리’를 여는 조촐한 세리머니를 했다.  억척스럽게 일에 몰입하던 사학 이사장은 이제 전업화가로 변신을 선언했다. 그러나 덜 치열하게, 즐기면서 색조의 마술사와 같이 작품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정대철 헌정회장과 근래 여기저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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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성모병원 채정호 정신과 의사의 20년 ‘ABC 일기수첩’

    [아시아엔=함영준·마음건강 길(mindgil.com) 대표, 전 조선일보 사회부장] 요즘 정신과 의사들 사이에선 “단군 이래 정신과가 가장 성업중인 시대”라는 농담이 유행한다고 한다. 그 많던 소아과는 속속 문을 닫고 있지만 정신과는 개업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이젠 소아과보다 정신과 의원이 더 많아졌다. 한국인의 정신건강이 코로나 팬더믹 3년을 거치면서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과거 OECD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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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승우의 시선] 박제 될 뻔한 북한산 수리부엉이 추억

    [아시아엔=최승우 전 17사단장, 예산군수 역임] 1983년 연대장 부임 후 어느 무더운 여름날, 나는 주임상사의 공식 업무보고를 받은 후 대화 중이었다. 그의 말을 그대로 표현하면 이랬다. “연대장님, 병사들 5명이 사투 끝에 공관 근처 다리 밑에서 엄청 큰 부엉이를 잡았는데 표구를 한다기에, 이번에 새로 부임하신 연대장님은 날짐승 표구하는 걸 싫어하실 게 분명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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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상익의 시선] “저는 3류작가라서 더 감사합니다”

    내가 살고 있는 동해 바닷가 실버타운의 목욕탕 안 욕조에 앉아 반신욕을 하고 있을 때였다. 맞은 편에 처음 보는 듯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그가 불쑥 내게 물었다. “여기 실버타운에서 사세요?” “그렇습니다.” “좋아요?” “어떤 사람은 천국이라고 하고 어떤 사람은 지옥이라고 하더라구요. 혼자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성경이나 불경을 보는 사람에게는 천국이고 세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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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훈 칼럼] 윤대통령 우크라이나 전격방문과 내년 4.10총선

    유럽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전쟁 중인 해외 국가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윤통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생즉사 사즉생(死則生)’으로 연대하겠다”고 굳게 약속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 인근의 부차시 학살현장과 미사일 공격이 집중된 이르핀시를 둘러봤다. 윤 대통령은 전사자 추모의 벽을 찾아 헌화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2000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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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평창영화제] 일본 이바야시 감독 작 ‘환상의 반딧불’

    환상의 반딧불 The Wonder of a Summer Day Japan | 2022 | 87min | Fiction | color | ? | International Premiere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식당을 경영하는 엄마와 살게 된 카나타는 달라진 삶에 영 익숙해지지 않는다. 아빠와 동생에 대한 그리움, 나만 빼고 모두가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듯한 모양새가 카나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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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석중 아산병원 교수가 남긴 ‘눈물의 향기’

    지난 6월 16일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교수가 덤프트럭에 치여 별세했다. 주석중 교수 장남이 유족을 대표해서 올린 감사의 글이 있어 소개한다. 저는 고 주석중 교수의 장남 주현영입니다. ?여러분께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저희와 함께 해주신 덕분에 아버지 장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비통했지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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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수의 에코줌] 장마철 맞은 ‘호반새’

    장마철이 즐거운 호반새(Ruddy Kingfisher) .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자식부양에 한창이다.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보기 힘든 새다. 호반새가 나타나면, 조류 촬영가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 종종 물의를 빗기도 한다. 지난 9일 계룡산 모 사찰에 갔다가 호반새를 보지도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했다. 전날 모인 일부 촬영가들이 너무 무질서해 참다 못한 사찰 스님들이 출입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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