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성

  • 동아시아

    [아시아엔 플라자] 정직성 작가 12회 개인전

    26일 유진갤러리서 새 작품 30여 점 선보여 정직성 작가가 ‘어떤조건’이란 주제로 4월26일~5월25일 서울 청담동 유진갤러리에서?12회 개인전을 연다. 이번?전시는 새 작업실을 구해야 했던 작가의 개인적 상황에서 출발했다. 작업실을 구하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부동산을 전전하며 목격한 건물과 방들의 구조가 이번 신작의 소재다. 유진갤러리는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30만원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공간들이 갖는…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아이가 나를 미치게 할 때

    확신있는 엄마가 된다는 게 어찌나 어려운지 모르겠다.? p.113 자아실현이란 여러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능력을 최대한 이용하여 자신의 능력껏 가장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또 가치관을 정립하느라 오랜 시간 숙고하고, 인생의 여러 단계에서 생기는 욕구에 대해 이성적으로 판단하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자신의 삶에 포함시키는 것을 뜻한다. 일을 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을 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당신의 ‘오드라덱’은 뭔가요?

    발터 벤야민 <문예이론> … 카프카의 단편 ‘가장의 근심’ 속 오드라덱 요즘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을 다시 읽어보고 있었는데, 프란츠 카프카에 대한 글에서 오드라덱에 대한 언급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에 ‘공공의 꿈-종로’전을 준비할 때, 매리 언니의 흥미로운 작업 제목이 ‘오드라덱’이었다. 언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던 중, ‘오드라덱’이 카프카의 소설 중에 등장한다고 해서 읽을 때마다…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안전하게 미치기 위해”

    최영미 시인 ‘도착하지 않은 삶’ 최영미씨의 새 시집 중 가슴에 와 닿았던 단 하나의 시. ‘안전하게 미치기 위해’, ‘부끄러움을 감추려’, ‘저지른다’가 각막을 가로질러 날아와 가슴에 박힘. 나는 시를 쓴다?(p.112) 아무도 위로해주지 않는 나를 위로하기 위해 혀를 깨무는 아픔 없이 무서운 폭풍을 잠재우려 봄꽃의 향기를 가을에 음미하려 잿더미에서 불씨를 찾으려 저녁놀을…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긋다] “욕망의 목표는 소유 아닌 대상의 변화”

    모든 것을 소중히 하라, 존 버거, 김우룡 역, 열화당, 2008 존 버거의 ‘모든것을 소중히하라’ 이 책은 ‘생존과 정의에 관한 긴급보고서’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중동 이슈의 중심을 차지하는 팔레스타인에서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멀리 떨어진 이곳의 삶은 조금 더 나은가. 2012년 절망스러웠다면, 2013년 희망이 있어야하지 않겠나. 모든 것을 소중히 하기를. p.12~13 오늘날, 정의에…

    더 읽기 »
  • 칼럼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이성과 감성, 그리고 문장을 고쳐쓰는 ‘손’

    오에 겐자부로의 ‘회복하는 인간’? 1994년 <만엔원년의 풋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의 에세이집. 난해한 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하지만 이 책은 <아사히신문>에 기재했던 칼럼과 강의록을 모아 엮어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다. <회복하는 인간>은 작가의 어린시절 추억에서부터 가족에 대한 이야기, 노년에 이른 작가의 삶의 모습과 소설가로서의 인생, 장애 아들을 둔 가장으로서의 모습…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나는 스승으로서 잘 하고 있는 걸까?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오늘 종강을 했다. 매 학기 종강 무렵에는 스승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나 자신에게 의심스러워진다. 랑시에르의 이 책은(번역의 문제인지 문체가 다소 불편하긴 하지만) 나의 수업을 여러모로 되돌아보게 한다. 책 중반부에 기술된 화가에 대한 내용도 흥미롭다. p. 34~35 학생을 해방한다면, 다시 말해 학생이 그의 고유한 지능을 쓰도록…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남녀는 완전히 만날 수도, 완전히 헤어질 수도 없다는

    5일 서울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최승호 시인의 표현대로?’은하수가 펑펑 쏟아져 날아오듯 덤벼드는 눈’ 이었다. 이를?핑계 삼아 윤대녕 단편집, <대설주의보>를 읽었다, 등장인물들이 다 내 주변 사람들 같다. 장소도 너무 낯익은 곳들이고. 기시감의 강도가 거의 홍상수 감독의 영화, <북촌방향>을 볼 때 수준. 소설도 소설이지만, 책 뒷부분에 신형철의 어여쁜 평문 <해설 : 은어에서 제비까지, 그리고…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아이가 세 살까지는 죽었다 생각하라고?

    신의진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 지금은 국회의원이 된 신의진(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육아교육 전문가의 베스트셀러.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 사이에서는 꽤 영향력이 높다. 육아교육과 관련해 20권이 넘는 책을 썼으니 대단하다. 그러나 이 책,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 중 ‘아이가 0~3세 때는 그냥 죽었다고 생각하라’라는 문단에서 하는 말들, 한편으로는…

    더 읽기 »
  • 동아시아

    ‘영은미술관’ 입주작가들이 겨울을 나는 법

    영은미술관 레지던시 프로그램?8기 작가?스튜디오 투어 22일 정직성 작가의 개인전 ‘추상작동’전을 관람하기 위해 경기도 광주 영은미술관으로 향했다. 꼭 보러가겠다고 약속을 한 후 차일피일 미루다 전시회 일정을 3일 남겨두고 부랴부랴 발길을 옮겼다. 서울에서 가는 길은 멀었다. 강변역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30분이 지났을까? 미술관 홈페이지에 안내돼 있는 역동사거리에 도착했다. 미술관에 물어보니 걸어서 20분, 택시타면…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우정을 경멸하는 자? 가장 훌륭한 친구”

    알랭 드 보통 <프루스트를 좋아하세요> 이 책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알랭 드 보통이 자신만의 어법으로 재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문학비평서’다. 알랭 드 보통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비롯한 프루스트의 편지와 메모들, 프루스트가 겪은 잡다한 사건과 사생활까지 활용해 프루스트의 작품, 혹은 프루스트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학 텍스트를 토대로 ‘현재의 삶을 사랑하는 법’, ‘자신을…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에 살고 있나요?

    앨런 라이트맨 <아인슈타인의 꿈> 당신은 지금 어떤 시간에 살고 있나? 물리적인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지만, 그 각자의 시간은 개인의 생활과 의식 속에서 전혀 다르게 흘러간다. MIT 교수이자 소설가인 앨런 라이트맨은 이 점에 주목해 30가지 유형의 시간과 그 유형에 맞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이고, 재미있으면서도 시적이다. 1993년 출간 이후 많은…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 작가, 영은미술관서 개인전 ‘추상작동’

    영은미술관(관장 박선주)은 11월3일~25일 영은아티스트 릴레이展 다섯 번째 전시로 정직성 작가의 ‘추상작동(?嘗作動)’전을 개최한다. 정 작가에게는 10번째 개인전이다. 박선주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도시 환경 속에 산재하는 현실 공간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을 통해 새로운 공간의 논리에 대한 추상미술의 지향점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닝 리셉션은 10일 오후 5시 진행되며 그에 앞서 오후 2시부터…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황인숙의시집 <자명한 산책> 중 ‘강’? 김형경 소설가의 에세이집 ‘사람풍경’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황인숙 시인은 표면적으로는 초연하고 관대한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꽤나 많은 의존적인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외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등을 하소연하는 대상이 되었던 모양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한 영화잡지 편집자로 일하는 또 다른 친구가 이 시에 크게 공감한 듯 시 전문을 ‘편집자의…

    더 읽기 »
  • 동아시아

    [정직성이 읽고 밑줄 긋다] “일상적인 폭력, 드러나지 않았다”

    ‘레이첼 커스크’ 장편소설 <알링턴파크 여자들의 어느 완벽한 하루> 친구에게 선물 받아 읽고 있는 소설. 살면서 문득문득 들었던 생각들과 절망감, 적나라한 상황들이 섬뜩하리만치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읽으면서도, 읽은 후에도 마음이 허하다. p.55~56 그녀의 혈관 안에 매일 조금씩 납덩이가 쌓이기 시작했다. 자신이 장을 보지 않으면 집 안에 먹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처음…

    더 읽기 »
Back to top bu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