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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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⑫] 책에는 ‘연중무휴’ 숙소, 현실에선 No!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열이틀째 날, 25Km 7시간 걸려 부르고스에 도착. 오늘은 해뜨기 전에 출발. 짙은 안개 속에 산을 오르내리기에, 팻말을 지나쳐 잘못된 길로 들어갈까 염려했는데 잘 갔다. 오늘은 오전과 오후가 완전 대비. 오전은 자갈길 산속, 오후는 도시 차로 따라 걷기. 다행히 중간에 만난 스페인 친구가 공장지대로 가는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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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 하루 24시간 120km 걸은 순례자, 사흘 뒤 ‘초죽음’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열여섯째 날, 30Km 9시간 걸려 모라티노스라는 아주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모두 집이 9개니 마을이라고 부르기에도…. 그중에 교회가 하나 숙소가 셋, 알베르게는 닫혔고 호스텔만 열려 있는데 10유로이다. 그러나 베들레헴이 작다고 무시해서는 안 되듯이 시설은 지금까지 묵은 숙소 중 제일 좋다. 큰 창문으로 밖의 정경이 다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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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⑮] 풍요와 빈곤의 공존은 산티아고 순례길에도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열다섯째 날, Carrion de Los Condes까지 19Km. 지금까지 중 가장 짧은 거리이다. 그러나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아마 머리가 더는 가지 않을 것을 몸에게 이미 말한 것 같다. 다음 마을은 17Km를 더 가야 한다. 10일 동안 함께 하며 한국 젊은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낸 스페인 루벤 친구가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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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⑬] 에스프레소 진한 향에 젖어들다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열세째 날, 새벽 6시. 몇 번을 깼는지 모른다. 완전히 선잠이다. 본래 카페인 미원 조미료 등을 먹으면 잠을 설치기에 커피는 오전 10시 너머 먹지 않는다. 어제는 11시경 스페인식 작은 잔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처음 먹었는데 이렇게 셀 줄 미처 몰랐다. 오늘은 지금까지 중 제일 많이 걸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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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⑭] 쿵후 선수 출신도 포기한 순례길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열넷째 날, 까미노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은 훈련하고 와야 한다. 우선 발바닥이 굳어 있어야 한다. 힘이 장사라도 물집이 생기고 터져 속살이 드러나면 도리가 없다. 함께 걷는 20대 한인 젊은이들이 이 때문에 모두 다리를 절뚝거리고 처음에는 앞서가지만 저녁에는 나보다 뒤처진다. 30대 한 친구는 남미를 4개월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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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⑨] 2016년 성탄절 나는 꿈꿨다. “꼴찌가 으뜸되는 카이로스 혁명시대에 살고 싶다”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아홉째 날, 21Km를 걸어 Santo de Domingo에 도착하다.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며칠을 함께 자는 스페인·이탈리아·아르헨티나·뉴질랜드·한인들이 함께 파티하다 도중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지나가면서 남겨진(버려진) 포도 열매를 마음껏 먹다. 아침 이슬을 머금은 포도가 아주 맛있다. 여름 순례객들은 얻을 수 없는 기회이다. 마태복음에 동방박사 얘기가 나온다. 그들은 단순히 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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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⑧] 금칠한 성당, 금관의 예수···난 잠시 기도했다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여덟째 날, 오늘은 8시간 반이 걸려 나헤라까지 31Km를 걸었다. 거의 쉬지 않고 걸었다. 해가 빨리 지니 말이다. 중간 작은 마을에서는 겨울에 숙소가 닫힌다. 큰 도시라 하더라도 시가 운영하는 숙소만 연다. 오늘은 힘이 들지만 어쩔 수 없이 걸어야 했다. 운동화가 가볍긴 한데 자갈길을 걸으니 발바닥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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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⑤] 오솔길 느리게 걸으며 행복 만끽하다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다섯째 날, Estella까지 20킬로.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배송료가 너무 비싸 차라리 그 돈으로 맛있는 것 사 먹기로 하고 짐을 지고 가기로 함. 약 13kg 정도. 20대 젊은 친구들 배낭 무게와 거의 비슷. 배낭을 둘러매자 지금까지에 비해 무게가 배가 되어 무척 힘듦. 무릎 통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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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의 산티아고 통신④] 프로스트의 ‘가지 않는 길’, 오늘도 걷는다. 아이폰3 들고서
[아시아엔=조헌정 향린교회 담임목사] 까미노 산티아고 네째 날, Pentecost le Reine까지 23킬로, 약 7시간 반이 걸렸다. 중간에 약 900m의 산을 넘는다. 오늘은 바람이 무척 세게 분다. 주위 산에 풍력 바람개비 수십 개가 있는 것을 보니 본래 바람이 센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산 아이폰3을 아직도 갖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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